
경북 구미시가 올해 시범사업으로 재배한 프리미엄 멜론을 국제 스포츠 무대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였다.
구미시는 27일 개막한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현장에서 국내외 관람객과 선수단을 대상으로 하미과 멜론 시식행사와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구미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직접 알리는 계기가 됐다.
구미시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하미과 멜론 재배 확대 보급사업의 결실을 맺고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했다.
관람객들은 구미에서 재배된 하미과 멜론의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에 큰 호응을 보였으며, 현장에서는 멜론의 품질과 저장성, 차별화된 풍미를 강조하는 다양한 홍보활동이 진행됐다.
하미과 멜론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하미 지역이 원산지로, 과거 황실에 진상되던 고급 품종이다.
평균 당도는 15~18브릭스(Brix)로, 풍부한 과즙과 아삭한 식감, 우수한 저장성을 자랑한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프리미엄 과일로 주목받고 있으며, 다양한 품종이 개발돼 전국적으로 재배 면적이 확대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1.3㏊ 규모의 시험재배를 통해 지역 적응성을 확인한 뒤, 올해는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5개 농가가 참여하는 8㏊ 규모의 시범사업으로 확대했다.
특히 환기시설, 보온·방수 자재 등 시설 기반을 지원하고, 환경측정센서와 무인방제기 등 스마트 농업기술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농가들은 하미과 멜론의 품질 경쟁력과 여름작형 재배의 강점, 스마트팜 기술 도입 효과를 직접 체험하며, 새로운 소득작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구미시는 하미과 멜론의 품질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어, 앞으로 농가 소득 증대와 함께 지역 대표 작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영혁 구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하미과 멜론은 품질 경쟁력이 뛰어난 작목이다. 적절한 재배 기술과 시설이 갖춰지면 구미에서도 충분히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며 “이번 출하와 시식행사를 계기로 하미과 멜론이 구미를 대표하는 고소득 작목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미과 멜론은 최근 음료화, 가공식품 등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 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지역 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미시는 앞으로도 하미과 멜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홍보와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