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T에너지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배열회수보일러(HRSG) 현지국산화 협정을 체결하며 중동 발전 기자재 시장에서 전략적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SNT에너지는 29일 자회사 SNT걸프(Gulf)가 사우디 현지화 조달청(Local Content & Government Procurement Authority)과 ‘HRSG 현지국산화 협정’을 맺었다. 체결식은 전날 사우디 리야드 에너지부 본청에서 열렸으며 아흐마드 알자흐라니 에너지부 차관보, 압둘라흐만 알세마리 현지화 조달청 대표, SNT에너지 신경인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정에 따라 SNT걸프는 HRSG 업체로는 최초로 사우디의 현지 국산화 능력을 공식 인정받았으며 이에 따라 자국 내 조달 시 우선 구매가 권장되는 ‘필수 현지 구매 품목(Mandatory Product List)’에 HRSG 제품이 등재됐다.
사우디 정부는 현지 산업 육성과 국산화 확대를 위한 정책 일환으로 필수 구매 품목에 등재된 제품에 대해 공공입찰 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등재 요건은 투자 실적과 기술력, 생산설비 등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현장 검증을 포함한다. SNT걸프는 지난 4월 이와 관련한 최종 현장 검증을 통과했다.
SNT걸프는 2022년 11월 아람코와 에어쿨러(Air Cooler)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HRSG와 복수기(Surface Condenser) 등 원자력 기자재 현지 생산을 위해 2023년 1차 공장 증설에 착수했으며 내년 1월 2차 증설을 계획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협정은 SNT에너지의 기술력과 현지 투자의지를 사우디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결과"라며 "비전 2030과 연계해 사우디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SNT다이내믹스, MZ세대 엔지니어 80명 MADEX 2025 단체견학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방위산업체 SNT다이내믹스가 입사 3년차 미만의 젊은 이공계 엔지니어 80명을 대상으로 국제해양방위산업전 MADEX 2025 단체견학을 실시했다.
이번 견학은 29일부터 이틀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며 기술연구소 주관으로 마련됐다. SNT다이내믹스는 청년 엔지니어들이 해양방산 기술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고 기술적 상상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참가자들은 해병대 전시관과 다양한 해양방산 체계업체 전시관을 둘러보며 유무인 복합체계(MUM-T) 등 첨단 방산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특히 SNT다이내믹스가 사용군 및 방산체계업체들과 원팀 전략으로 개발한 상륙작전용 소형전술차량 탑재형 120mm 박격포 체계, 전투용 무인수상정(USV) 탑재형 3포열 20mm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전시관에서는 강한 자긍심을 드러냈다.
SNT다이내믹스는 2022년부터 이공계 대학 출신 청년 인재를 대상으로 현장기술 중심 채용연계형 12개월 인턴십 과정을 운영 중이며 지금까지 120명이 넘는 청년 엔지니어를 ‘글로벌 TOP 엔지니어’로 육성해왔다. 이번 견학도 그러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K-방산의 미래는 MZ세대의 기술적 상상력에 달려 있다"며 "기술, 마케팅, 사업적 상상력이 융합된 혁신이야말로 글로벌 방산시장 4강 진입의 열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