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는 민물고기연구센터가 전국 최초로 멸종위기종인 열목어 부화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연어과에 속하는 열목어는 은백색 바탕에 크고 작은 자홍색 반문이 불규칙하게 산재한 모습을 가진 냉수성 어종이다.
산란기에는 온몸이 짙은 홍색으로 변하며,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 부분에 무지갯빛의 광택을 내며 아름다움을 뽐낸다.
주 서식지는 맑고 차가운 계곡이나 하천의 최상류 청정지역이며, 수서곤충의 유충이나 치어를 먹고 산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북 북부지역과 강원도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치어에서 성어가 되기까지 3~4년이 소요되며, 최대 70㎝까지 성장한다.
이처럼 대형어종인데다 성장도 빠르고 맛도 좋아 양식어종으로도 유망하다.
하지만 무분별한 남획과 서식 환경의 변화로 개체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Ⅱ급으로 분류하고 서식지를 천연기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경북은 주 서식지인 봉화군 백천계곡을 천연기념물 제74호로 지정해 종 보존과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연구센터는 점차 개체수가 감소하는 열목어 자원의 회복을 위해 2021년부터 열목어 서식지(봉화군 백천계곡)를 중심으로 수질 등의 사육환경 조사와 함께 인공종자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어 2022년도부터 봉화군 백천계곡에서 수정란 및 치어를 수집해 사육해 들어갔다.
이번 종자생산에는 지난 2년간 어미로 성장시킨 열목어에서 총 9만 개의 난을 얻어 지난 5월 최종 3만 마리의 치어를 부화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센터는 이번에 부화한 치어를 가을까지 성장시켜 수온이 떨어지는 오는 11월께 어미들의 고향인 백천계곡에 방류할 예정이다.
경북도 정상원 해양수산국장은 “열목어는 경북의 청정자연을 상징하는 대표생물”이라면서 “지속적인 자원 유지로 생물다양성 확보 및 생태관광자원 활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