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저출생 극복 정책, 도민들과 함께 만든다”

경북도, “저출생 극복 정책, 도민들과 함께 만든다”

지자체 최초 ‘저출생 극복 도민 모니터링단’구성
우수 제안 공모 등 자유롭게 저출생 정책 제안

기사승인 2025-06-08 09:56:06
경북도가 저출생과의 전쟁에서 필승을 다지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저출생 극복 정책을 제안하고 저출생과 전쟁 150대 실행 과제를 평가할 ‘저출생 극복 도민 모니터링단’을 구성하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도민 모니터링단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저출생 극복 정책을 만들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구성한 기구다.

경북도는 앞서 지난 5월 도내에 거주 중인 20~30대 57명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을 꾸렸다. 

성별로는 남성 22명, 여성 35명이다. 이 가운데 미혼 25명, 예비부부 2명, 다자녀 6명, 유자녀 14명, 무자녀 10명 등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는 저출생 정책 주 대상인 90년대가 32명(56%)으로 가장 많으며, 80년대 19명(34%), 2000년 이후 6명(10%)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은 △신규 저출생 극복 정책 제안 △저출생 극복 150대 과제 등 경북도가 추진 중인 저출생 정책을 수요자 시선에서 평가하고 주요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활동기간은 오는 10월까지다. 

이번 도민 모니터링단에 참가한 안동 거주 A씨는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 결혼을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지만 만남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결혼 이후에도 돌봄 등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경북의 저출생 정책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 제안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주에 거주 중인 다자녀 가정인 B씨는 “최근 저출생 극복을 위한 많은 정부 정책이 여러 가지 발표되고 있지만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자녀 가구의 현장 목소리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원활한 도민 모니터링단 운영을 위해 온라인 카페를 개설하고 오프라인 회의 개최 및 정책 자료집 배부 등의 소통 채널을 마련해 이들의 목소리를 여가 없이 담을 계획이다.

특히 모니터링단 회의는 육아 부부, 직장인 비중이 높은 상황을 고려해 평일이 아닌 주말에 개최하고 가족들도 함께 참석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장 소통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첫 전체 회의는 오는 21일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도민 모니터링단과 가족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저출생 부담 타파 4대 운동을 중심으로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을 공유할 방침이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앞으로도 도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체감도 높은 정책을 만들고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과학적 분석을 통해 저출생 극복 정책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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