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통 영양군 ‘두들마을’...가장 한국적인 여름 휴가지

400년 전통 영양군 ‘두들마을’...가장 한국적인 여름 휴가지

기사승인 2025-06-09 14:20:31
두들마을 전경. 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군 석보면 원리리, 언덕 위에 자리한 고즈넉한 마을 ‘두들’은 조선 중기의 문신 석계 이시명 선생이 1640년 개척한 이래, 400여 년 세월을 간직한 전통 한옥마을이다.

이곳은 재령 이씨 집성촌으로 발전하며 지금까지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마을을 걷다 보면 석계고택, 석천서당 등 전통가옥들이 줄지어 있고, 조선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의 저자 ‘정부인 장씨’를 기리는 유적비도 만날 수 있다.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장계향 문화체험 교육원’은 음식문화의 본향으로 통한다. 이곳에서는 ‘여중군자’ 장계향 선생의 삶을 조명하고, ‘음식디미방’에 기록된 전통 레시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방문객은 석류탕, 수증계, 섭산삼, 어만두 등 조선시대의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보고, 전통주 빚기나 다도, 민속놀이 등을 체험하며 한옥에서 하룻밤을 묵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을 이름처럼 ‘언덕 위’에 위치해 능선을 타고 흐르는 바람과 풀벌레 소리가 여행자의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전통문화 속에서 자연과 호흡하며 스트레스를 내려놓는 경험은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조선의 슬로우 푸드 성지’로 불리는 이유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두들마을은 가장 한국적인 여름 휴가지를 찾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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