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동발 악재에 장 초반 ‘삼천피’ 붕괴

코스피, 중동발 악재에 장 초반 ‘삼천피’ 붕괴

기사승인 2025-06-23 09:46:50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경.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중동 지역의 긴장감 고조로 3000선이 붕괴된 채 장을 진행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1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44.81p) 하락한 2977.03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544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62억원, 2399억원 순매도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내림세다. 삼성전자(-2.86%), SK하이닉스(-3.11%), 삼성바이오로직스(-2.26%), LG에너지솔루션(-4.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1%), 현대차(-4.29%), KB금융(-0.66%), 삼성전자우(-2.46%)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1.11%), 두산에너빌리티(4.65%) 등은 상승세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88%(14.86p) 내린 776.67에 장을 진행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2억원, 121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74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다. 알테오젠(-2.69%), 에코프로비엠(-5.00%), HLB(-3.36%), 에코프로(-4.52%), 레인보우로보틱스(-1.72%), 펩트론(-4.01%), 클래시스(-1.15%) 등이 내림세를 보인다. 파마리서치(1.75%), 휴젤(-0.14%), 삼천당제약(0.18%) 등은 오름세다. 

이같은 하락세는 지난 주말 중동 지역 리스크가 재점화된 여파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에 따라 단기 변동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란은 미국 폭격에 대한 대응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주요 원유, 가스 수송로로 단기 유가는 상승할 것”이라며 “중동 리스크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우려로 금융시장 혼란은 확대될 것이다. 단기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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