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북송금’ 공세에 檢 정조준…“수년간 李 대통령 괴롭혀”

與, ‘대북송금’ 공세에 檢 정조준…“수년간 李 대통령 괴롭혀”

배상윤, 李 대통령 대북송금 관련성 ‘부인’…김성태 증언 배치
김병기 “정치검찰 李 대통령 죄 만들어 수년간 괴롭혀”
최요한 “檢 사활 걸린 상황…野 의혹도 털어낼 것”

기사승인 2025-06-30 17:07:37
이재명 대통령. 유희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인터뷰를 근거로 검찰이 ‘이재명 죽이기’를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정치검찰 대북송금 의혹 조작 재수사 TF’를 설치하고, 진상규명을 예고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배 회장은 SBS와 인터뷰에서 쌍방울과 KH그룹이 북한과 비밀리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자금이 오갔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개입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비리와 대북송금 의혹, KH그룹 주가조작 의혹 등으로 수사대상에 올랐다. 지난 2022년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 배 회장은 3년간 도피생활을 하다 갑자기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법정에서 증언한 내용과 배 회장의 발언이 어긋나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통령·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대북송금 협의를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민주당은 배 회장의 인터뷰 직후 ‘정치검찰 대북송금 의혹 조작 재수사 TF’를 구축했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겸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배 회장의 증언을 보면 정치검찰이 있지도 않은 죄를 만들어 수년간 이 대통령을 괴롭혀왔다”며 “TF를 통해 진실을 끝까지 파헤쳐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건태 민주당 대변인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검찰은 배 회장이 귀국하면 즉시 소환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조작 수사와 기소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TF는 한준호 단장과 김용민·최기상 공동부단장 등으로 구성된다.

정치평론가는 검찰 측이 배 회장의 입국과 함께 고강도의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가 바뀌고 수세에 몰린 만큼 수사의 방향성이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검찰은 죽느냐 사느냐의 상황에 빠져 있다. 배 회장에 연루된 모든 의혹을 털어내려고 할 것”이라며 “야권 연루 의혹도 넘기지 않고, 하나하나 짚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북송금 관련 증언이 엇갈리는 부분을 보면 제대로 보고 넘어갈 필요는 있다”며 “윤석열 정부와 달리 검찰의 행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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