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잠산업의 본향인 상주시가 명주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함창명주’의 고급화와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누에고치에서 뽐은 실로 짠 ‘천연섬유(비단)’인 함창명주는 탄탄한 조직과 부드러운 촉감이 뛰어나며, 바느질이 용이한 전통 명주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우리나라 대표 명주다.
11일 상주시에 따르면 서울 공예 플랫폼 ‘일상여백’에서 오는 21일까지 여름 전시 판매전 ‘농잠, Nongjam’을 연다.
이번 판매전은 청년 로컬크리에이터가 주축으로 추진하는 ‘함창명주 리브랜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전시는 1세대 패션 스타일리스트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서영희씨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함창명주 쪽염 자켓’과 천연섬유 감성을 담은 ‘함창명주×안동마 블랜딩 여름 블라우스’로 전통 직조의 품격과 현대 디자인의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컬렉션이다.
특히 전시에서 ‘상주공립농잠학교’의 역사 위에 세워진 상주 지역의 전통 섬유를 현대적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재해석해 주목받고 있다.
1921년 개교한 ‘상주공립농잠학교(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 전신)’는 전국 최초 양잠 기술 정규 교육기관으로 지역 잠사업 발전의 구심적 역할을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청년기업 아워시선 이민주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자원의 고급 브랜드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전통과 현대, 지역과 도시를 잇는 브랜딩을 통해 함창명주가 단순한 직물을 넘어 전통 문화유산이자 현재적 브랜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로컬크리에이터’는 앞서 지난 7월 무인양품 롯데월드몰에서 개최한‘함창명주 특별전’으로 수도권 고객을 공략했다.
당시 특별전에서 함창명주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상주시 고두환 인구정책실장은 “이번 함창명주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통해 상주만의 고유한 가치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앞으로도 명주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