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가 14일 구속 후 처음으로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았다.
지난 12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김 여사는 이날 오전 8시40분쯤 호송차를 타고 구치소를 나서 9시52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날 김 여사는 지난 6일 첫 공개 소환 때와 달리 포토라인에 서지 않았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곧바로 조사실로 이동해 본격적인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이날 조사에서 구속영장에 명시된 혐의를 중심으로 수사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주요 혐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재수사,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연루된 청탁 의혹, 명태균 전 의원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이다. 특검은 또 오는 18일 전성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2022년 대선 직후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건넸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 회장은 자수서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의 예배 참석과 사위 인사 청탁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구속영장 범죄 사실뿐만 아니라 여타 의혹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규명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