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성구는 지난 7월 말 폭염으로 위급 상황에 놓인 어르신을 생활지원사의 발견으로 구조해 병원에 이송, 현재 건강을 회복했다고 21일 밝혔다.
사건은 생활지원사가 담당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즉각 가정을 방문한 그는 선풍기를 붙잡은 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했다.
곧바로 119와 보호자에게 연락해 병원 이송이 이뤄졌으며, 열사병으로 쓰러진 어르신은 적시에 치료를 받아 회복했다.
이번 사례는 생활지원사의 세심한 관찰과 신속한 대응, 그리고 혹서기 취약노인 보호체계가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했음을 보여줬다.
현장 대응을 한 생활지원사는 “무더위 속 어르신들의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고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생활지원사의 신속한 관심이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며 “앞으로도 안부 확인과 모니터링을 강화해 돌봄 안전망을 촘촘히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성구는 7개 권역별 수행기관을 통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생활지원사들이 매일 안부 확인과 건강 점검,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수성구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혹서기 안전 점검 체계를 한층 보완하고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선제적 보호 대책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올여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각 지자체마다 무더위쉼터 확대 개방, 폭염 취약계층 방문 점검 강화 등 선제적 대응책을 가동하고 있다.
21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6일부터 8월 19일까지 전국에서 376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23명이 숨졌다.
같은 기간 대구의 온열질환자 수는 122명이며, 지역별로는 달서구(38명), 달성군(21명), 동구(16명), 남구(13명), 중구(12명), 북구(7명) 등의 순이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