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KTX가 오는 4월 1일 개통 22주년을 맞는 가운데, 누적 이용객이 12억3000명을 돌파했다.
31일 코레일에 따르면 올해 하루 평균 KTX 이용객은 25만4000명으로, 2004년 개통 당시(7만2000명)에 비해 3.5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는 중앙선과 동해선에 ‘KTX-이음’ 운행을 확대하는 등 수혜지역을 늘리면서 전국 노선의 KTX 연간 이용객은 9271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KTX 수혜지자체 60곳…대한민국 면적 41% 누볐다
2004년 경부선과 호남선 20개 역에서 출발했던 KTX는 현재 8개 노선(경부·호남·경전·전라·동해·강릉·중앙·중부내륙선)·86개 역으로 운행 범위를 크게 넓혀가고 있다. 총 운행거리는 7억4000만km에 달한다.
KTX가 정차하는 시·군은 16곳에서 60곳으로 3.8배 가까이 확대됐다. 해당 지역의 면적을 합치면 모두 4만1297.1㎢로, 대한민국 면적의 41.1%가 KTX 수혜지역인 셈이다.
권역별로 보면 지난해 말 동해선 강릉∼부전 간 KTX가 하루 6회(상·하 3회) 운행을 개시했고, 중앙선 KTX도 부전까지 하루 6회(상·하 3회)에서 18회(상·하 9회)로 운행이 크게 늘었다.
강릉선 청량리∼강릉 간 KTX 운행을 하루 4회(상·하 2회) 늘리고, 호남선 KTX와 일반열차 간 환승체계를 개선해 호남지역의 이동 접근성도 개선했다.
“교통약자·외국인도 편리하게”… KTX, 맞춤형 서비스 강화
코레일은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와 외국인도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코레일은 2024년 2월 세계 최초로 승차권 구매와 상담을 동시에 처리하는 장애인 전용 음성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코레일톡의 ‘시각·지체 장애인 전용 AI 챗봇’과 철도고객센터에서 연결되는 ‘음성 AI 챗봇’은 지난해까지 153만건 넘게 이용됐다.
최근에는 교통약자의 승차권 예매 편의를 위해 코레일톡 음성 AI 챗봇에 대화형 기능을 추가했다. 역무원과 대화하듯 말하면 AI가 자동으로 문맥을 파악해 승차권 예매를 돕는다.
휠체어 이용객의 열차 승하차를 돕는 신형 휠체어리프트도 지난해 개발을 완료했다. 승하차가 쉽도록 리프트 기울기를 낮추고, 제자리 회전 기능을 추가했다. △전동 방식 △선로추락방지 센서도 탑재했다.
외국인 대상 철도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코레일은 K-콘텐츠 등 한류 확산으로 늘어나는 외국인 수요에 대응하고, 방한 관광객 3000만명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다국어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지난해 9월 지원 언어를 모두 7개로 확대했다. 원하는 좌석을 고를 수 있는 좌석선택 ‘시트맵’ 기능도 구현해 승차권이나 외국인용 철도자유여행패스인 ‘코레일패스’를 구입할 때 역 창구 방문없이 좌석을 사전에 지정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서울역에 ‘트래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38개 언어를 지원하는 AI 통번역기가 설치돼 언어 장벽 없이 승차권 구매가 가능하고, 외국인 전용 철도상품과 연계교통 정보도 원스톱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코레일은 철도 중심의 미래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고속철도 공급좌석 부족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동력분산식 고속열차(EMU-320) 17대를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해 새롭게 도입되는 EMU-320은 충전이 가능한 휴대폰 거치대가 고객 눈높이에 맞게 올려 설치된다. 객실 밖 통로에도 모니터가 있어 입석 고객도 정차역 정보를 쉽게 알 수 있고, 객실 및 화장실에 공기청정기도 설치된다.
아울러 2004년 도입된 KTX-1의 기대수명 도래에 대비해 차세대 고속차량 도입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고속차량의 최고속도는 KTX-1 300km/h보다 빠른 320km/h이며, 좌석수도 KTX-1의 955석보다 많아 국민의 예매편의와 이동편의를 모두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은 차세대 고속차량 발주 사양에 △AI 기반의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등 ‘더 안전한 철도’ △탄소 배출 최소화하는 ‘친환경 이동수단’ △소음 저감 등 ‘이용자 체감 서비스 혁신’ 등의 가치를 반영하기로 했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22년의 주인공은 변함없이 KTX를 아껴주신 국민 여러분”이라며 “앞으로도 KTX는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이으며 지역 상생과 균형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