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6일 (6)
‘영남 압승 기대’ 민주, 동서 장벽 못 넘었지만…득표율 변화 ‘유의미’ [6·3 지선]

‘영남 압승 기대’ 민주, 동서 장벽 못 넘었지만…득표율 변화 ‘유의미’ [6·3 지선]

득표율서 민심 변화 흐름…‘압승’ 아니지만 ‘진출 가능성’ 나타나

승인 2026-06-04 14:15:09 수정 2026-06-05 09:02:09
‘영남 압승 기대’ 민주, 동서 장벽 못 넘었지만…득표율 변화 ‘유의미’ [6·3 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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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사 읽기 정보
분량 약 4분
취재방법 공공데이터, 통계자료, 전문가 인터뷰
주제 더불어민주당이 보수세가 강한 영남권 완승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정당 지지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변화 조짐을 보여줍니다.
주의사항 선거 결과는 지역별 후보 경쟁력 등 ‘인물론’과 정국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하세요.
관전포인트 국민의힘의 대구·경북·경남 수성과 투표율을 함께 연결해 영남 표심 변화 폭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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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쿠키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쿠키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을 동력 삼아 전국적 ‘파란 물결’을 일으키며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12개 지역에서 승리했다. 다만 당초 민주당이 동진(東進) 전략을 펼친 영남권에서는 ‘동서 장벽’을 완전히 허물지 못하고 절반의 성과를 거두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는 영남 지역의 변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변화 기류가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진행 상황에 따르면 영남권은 보수 정당의 강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경북지사 선거에서는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가 67.24%의 높은 득표율로 민주당 오중기 후보(32.75%)를 제치고 수성(守城)에 성공했다.

대구시장 선거 역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53.92%를 득표해 김부겸 민주당 후보(45.05%)를 8.87%포인트(p)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이날 오전 11시40분 개표율 99.98% 기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51.28%로 김경수 민주당 후보(48.71%)를 누르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왼쪽)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김상욱 캠프·남동균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왼쪽)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김상욱 캠프·남동균 기자
부산과 울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각각 약 3%p씩 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김상욱 민주당 후보가 48.73%를 기록하며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45.74%)를 꺾었다. 울산시장 선거에 진보 정당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당시 민주당 후보 당선 이후 두 번째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50.52%(88만5608표)를 얻어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47.90%, 83만9667표)를 4만5941표 차이로 제치고 8년 만에 부산을 탈환했다.

당초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약 70%에 달하는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영남권 전역을 석권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으나, 결과적으로 부산·울산 2곳 승리로 귀결됐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의 영남권 수성(대구·경북·경남)이 정권 견제론에 기반한 보수 결집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정권 견제 심리로 봐야 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실책 때문이라기보다는 민주당, 특히 정청래 대표의 강경 노선이 유발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강경 노선에 대한 반감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다만 일각에서는 경북을 제외한 대구와 경남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보수 정당 후보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흐름’에 대한 기대감이 부상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는 과거 보수 정당이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하던 대구시장 선거 등에서 민주당이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하며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실제 대구시장 투표율의 경우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홍준표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78.75%로 당선됐으며, 이전 선거에서도 모두 압도적인 표 차이로 보수 정당이 승리해 왔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이번 투표율과 득표 결과는 영남 유권자들의 표심이 특정 정당에 고정되지 않았으며 어떤 새로운 물결을 기대할 수 있다는 증표로 해석할 수 있다”며 “영남권에서도 합리적 보수 세력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수행 등에 따라 민주당쪽으로 기우는 정치 지형 변화 흐름이 생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영남권 세 지역(대구 달성, 부산 북갑, 울산 남갑) 모두 보수권 후보가 당선됐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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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김건주입니다. 국회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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