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코리아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Y L을 포함한 일부 차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말 모델 Y 가격을 인하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1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이날 모델 Y L 가격을 기존 6499만원에서 6999만원으로 500만원 올렸다. 이달 3일 국내 홈페이지 공개와 함께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약 일주일 만에 가격이 조정된 것이다.다른 차종도 가격이 인상됐다. 모델 Y 롱레인지 AWD는 5999만원에서 6399만원으로 400만원, 모델 3 퍼포먼스는 5999만원에서 6499만원으로 500만원 각각 올랐다.
모델 YL은 최근 전기차 수요 확대 속에서 주목을 받아온 차종이다.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앞세운 첨단 이미지와 급속충전 인프라인 슈퍼차저 접근성 등이 소비자 선택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3열 확장형 구조를 적용한 모델 Y L이 추가되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 테슬라는 지난 3월 국내에서 1만113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월 판매 1만대를 넘어선 것은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모델 Y L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었다.
이번 가격 조정은 사전계약 이후 인도 시점이 6~7월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차 출시 초기 가격은 일정 기간 유지되는 경우가 많지만, 단기간 내 가격이 변경되면서 소비자 반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격 인상 배경으로는 복합적인 요인이 거론된다. 최근 전기차 보조금 확대와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정책으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재고 소진 이후 가격을 조정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차 가격 압박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정부 보조금 정책 변화도 변수로 지목된다. 지난 3월31일 발표된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기준’에 따라 일부 수입 전기차의 보조금 수혜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이에 대응한 가격 전략 조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해당 요인이 직접적인 인상 배경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모델 Y L의 가격은 6999만원으로 책정되며, 국내 대형 전기 SUV인 현대차 아이오닉 9, 기아 EV9 등이 7000만~8000만원대에 형성된 점을 고려할 때 가격 경쟁력은 유지되는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