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9일 (6)
GM “한국 철수 아닌 확대”…창원공장 앞세워 ‘글로벌 소형 SUV 허브’로 [현장+] 

GM “한국 철수 아닌 확대”…창원공장 앞세워 ‘글로벌 소형 SUV 허브’로 [현장+] 

누적 생산 1340만대…수출·생산 핵심기지 역할 강조
“6억달러 투자”…생산능력·시설 업그레이드 추진
철수설 일축 “우리의 행동이 곧 증명…공장 최대 가동 중”

승인 2026-04-30 06:00:09
아시프 카트리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이 소형 SUV 누적 생산량 200만대 달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수지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사업장의 생산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철수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창원공장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소형 SUV 모델 생산 200만대 돌파를 앞세워 ‘글로벌 소형 SUV 허브’로서 입지를 분명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 28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한국사업장의 생산·수출 현황과 향후 투자 계획을 설명했다. 윤명옥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는 “2002년 출범 이후 누적 생산 1340만대를 기록했고,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등은 2019년 이후 200만대 생산을 넘어섰다”며 “한국사업장이 글로벌 소형 SUV 생산 허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말했다. 

창원공장은 GM 한국사업장의 핵심 수출 기지로 꼽힌다. 생산 차량은 마산 가포신항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된다. 한국GM은 이를 기반으로 한국을 생산과 물류, 수출로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보고 있다. 

창원공장 “연 28만대 생산”…트랙스 앞세워 수출 경쟁력 강화 

지난 2023년부터 3년 연속으로 GM 한국사업장은 국내 완성차 수출량 1위를 달성했다. 김수지 기자 

GM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합산 누적 생산량은 2019년 이후 올해 4월 기준 20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완성차 수출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창원공장이 글로벌 소형 SUV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과다. 

창원공장은 연간 28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동우 GM 한국사업장 생산부문 부사장은 “창원공장 가동률은 약 95%로 글로벌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차종 생산이 가능한 유연성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창원공장은 단순한 생산시설을 넘어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GM 창원공장으로 인해 약 1600여개의 협력사와 약 26만명의 고용으로 이어진다. 공장에서 출발한 한 대의 차량이 협력사와 일자리, 지역경제를 동시에 움직이는 흐름이다.

방선일 GM 한국사업장 구매부문 부사장이 한국GM 창원공장의 영향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수지 기자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글로벌 성과도 강조됐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소형 SUV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3년부터 3년 연속 미국 소형 SUV 시장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의 미국 소형 SUV 시장 점유율은 43%다. 지난해에만 미국 시장에 총 42만2792대가 판매됐다.  

이에 이 부사장은 “미국 소형 SUV를 타는 사람 둘 중 한 명은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가성비와 성능, 디자인, 넓은 수납공간을 바탕으로 미국 고객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철수설 잘못됐다”…전동화는 검토, 당장은 수요 대응 집중 

윤명옥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 아시프 카트리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 이동우 GM 한국사업장 생산부문 부사장, 방선일 GM 한국사업장 구매부문 부사장(왼쪽부터)이 질의응답에 응하고 있다. 김수지 기자 

GM은 이날 한국 철수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아시프 카트리 부사장은 “GM 한국 철수설은 잘못됐다”며 “한국 공장은 최대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고, 우리는 어떻게 하면 공장의 생산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계속 있을 게 아니라면 왜 설비 투자를 이어가겠느냐”며 “행동은 목소리보다 크니,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자산을 계속해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M은 지난달 25일 한국사업장에 두 차례에 걸쳐 총 6억달러(한화 약 88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발표된 3억달러 투자에 이어 3억달러가 더 추가된 것이다. 

투자금 활용 계획에 대해 아시프 카트리 부사장은 “3억달러는 제품 업그레이드, 나머지 3억달러는 생산시설 업그레이드에 투입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기 위한 생산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투자는 안전, 품질, 효율성 등을 향상시키기 위한 약속”이라며 “더 많은 기술을 적용해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강한 수요를 충족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동화 전략은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현재 GM 한국사업장의 경우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없는 상태다. GM은 전기차·하이브리드 도입을 검토 중이지만, 당장은 소형 SUV 수요 대응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윤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미국 시장에서도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고 내연기관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며 “현재는 트랙스 수요를 충족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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