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1일 (0)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코스피 질주...증권가 ‘1만피’ 전망 속속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코스피 질주...증권가 ‘1만피’ 전망 속속

승인 2026-06-21 0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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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연합뉴스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구천피(코스피 지수 9000선)를 돌파하면서 시장 관심이 ‘구천피’를 넘어 ‘1만피’로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 중심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만큼 증시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다수 증권사들이 연내 코스피 1만피(코스피 지수 10000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11.42p) 하락한 9052.42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9385.59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하기도 했다. 앞서 코스피는 18일 9063.84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5월26일 8000선을 최초로 돌파한 이후 16거래일 만에 구천피 도달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치인 7413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코스피 수익률의 경우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의 배경에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반도체 업종이 초호황기가 접어든 게 꼽힌다. 대표 종목으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696조6765억원, 영업이익 360조7751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108.83%, 727.40% 급증한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도 매출액 341조2514억원, 영업이익 260조98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27%, 452.85% 늘어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훈풍이 가시화되자 주가도 크게 뛰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11만9900원, 65만1000원에서 19일 종가 기준 35만4000원, 276만4000원으로 각각 195.24%, 324.57% 급등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반도체 중심인 전기 및 전자 업종이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또 피지컬 AI 기술 적용 확대, 미국 첨단기술기업의 대형 기업공개(IPO)에 따른 관련 산업 성장 기대감으로 로봇·우주항공 관련주로도 매수세가 확산됐다”라며 “AI·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과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효과 지속 등은 국내 증시의 지속적 상승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업계는 코스피가 추세적인 상승세를 거듭해 연내 1만피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 상단을 1만1000p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밴드 상단을 기존 1만1500p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노무라증권과, JP모건, 모건스탠리도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코스피가 1만피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 전망 조정 근거는 기업 실적”이라며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가 막대한 이익을 창출해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에서 10%가량 오를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 10% 추가 상향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이익 모멘텀 강화와 실적 전망 상향 조정 흐름이 코스피 상승 여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꺾이기 전까지 코스피 상단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단기간에 역사상 유례없는 상승세를 시현한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달만 해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와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연달아 발동되는 등 지수 변동성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반도체 초호황기가 견인한 증시 급등의 이면에는 이른바 쏠림 현상 가속화도 동반하는 점에서 위험 요소가 높아졌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현재의 반도체 쏠림 현상은 실적 뒷받침이 견조한 점에서 크게 우려할 요소가 아니라는 진단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반도체 등 AI 관련주는 실적이 좋다. 쏠림이 강화되기 좋은 조건이라는 뜻이다. 해당 종목들에 상승이 집중되는 것은 건강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면서도 “과거 사례를 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는 오히려 쏠림이 강화될 대 시장의 힘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종목 확산이 일어나면, 그것이 반드시 건강한 확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오히려 랠리가 끝나감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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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창희 기자입니다. 자본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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