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2일 (1)
장동혁 사퇴 논란 확산…국힘 안팎 분열 조짐

장동혁 사퇴 논란 확산…국힘 안팎 분열 조짐

장동혁, 입원 중 당직 개편 방향·범위 검토…복귀 후 당 장악력 회복 시도
조광한 “당대표 끌어내리기 악순환 끊어야”…당내 계파 갈등 심화
응원 홈페이지에 퇴진 서명운동까지…당원 여론도 찬반 양분

승인 2026-06-22 16:22:16
Google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관심 있는 쿠키뉴스 기사를 Google 검색에서 더 쉽게 만나보세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갈등이 당 안팎으로 확산하고 있다. 장 대표는 입원 중에도 당직 개편 방향을 검토하며 대표직 사수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비당권파와 일부 당원들은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당내 계파 갈등이 당원 여론전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료진이 당대표가 더 입원하길 권유했지만, 장 대표는 하루빨리 당무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 18일부터 닷새째 입원 중이다. 그는 지난 1월 정부·여당에 통일교와 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8일간 단식한 뒤 건강이 쇠약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방선거 유세 일정과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 등을 거치며 건강 상태가 더 악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 대표가 국회로 복귀하면 당내 분위기 전환을 위해 당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는 당직 개편의 방향과 범위를 두고 여러 의견을 청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석인 정책위의장 인선과 임기가 만료된 미디어대변인단 유임 여부 등이 주요 검토 대상이다.

장 대표가 복귀 후 당직 개편 등 적극적인 권한 행사를 예고하면서 당내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당권파는 장 대표 엄호에 나섰고, 비당권파는 지도부 교체 필요성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들이 선택한 선출직 당대표의 임기는 2년이지만, 평균 수명은 10개월 남짓”이라며 “개인의 정치적 이해득실 때문에 당대표를 무책임하게 끌어내리는 악순환의 고리를 과감히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욱 최고위원도 장 대표를 둘러싼 비판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당대표 건강이 매우 좋지 않고 휴식이 필요한 상태”라며 “어떤 분들이 조롱에 가까운 평가를 해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꼼수 입원’ 논란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당권파에서는 장 대표의 리더십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강하다. 지난 의원총회에서는 친한계와 소장파 등을 중심으로 장 대표 사퇴 요구가 분출했다. 지도부 교체 방식으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과 조기 전당대회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쇄신파 당원들과 일반 시민들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장동혁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쇄신파 당원들과 일반 시민들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장동혁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대표 거취 논란은 당내를 넘어 당원들 사이로도 확산하고 있다.

장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은 ‘당원의힘’ 홈페이지를 만들고 사퇴 반대 여론전에 나섰다. 이들은 공개적으로 지도부 퇴진을 건의한 양향자·우재준 최고위원의 사퇴도 요구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장 대표는 책임당원이 지켜드리겠다”, “다음 공천까지 저희가 밀겠다” 등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반대편에서는 쇄신파 당원들을 중심으로 장 대표 퇴진 촉구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박인규 책임당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당을 사유화하고 지지층을 기만하며 보수 진영 전체를 파멸의 길로 이끄는 장 대표의 즉각적인 퇴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장 대표 퇴진 촉구 서명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당 안팎에서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해 지도부가 자동 붕괴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해법으로 거론된다. 이 때문에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 최고위원 2명과 당권파로 분류되는 김민수 최고위원을 제외한 김재원·신동욱 최고위원의 선택이 향후 지도부 거취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은서 기자 euntto0123@kukinews.com

이은서 기자 프로필 사진
이은서 기자
정치부 야당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