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30일 (2)
미·이란 충돌에 흔들리는 종전 합의…이란 “MOU 준수해야”

미·이란 충돌에 흔들리는 종전 합의…이란 “MOU 준수해야”

승인 2026-06-28 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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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한 선박. AFP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한 선박. AFP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틀째 이어지며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가 흔들리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라크를 찾아 합의 준수를 촉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이틀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사건들로 인해 긴장과 갈등이 고조됐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당사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마련 중인 조치에 간섭하지 말고, 체결된 MOU를 준수하며 그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MOU에 따라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확보하고 장애물을 제거해야 30일 이내에 해협이 전쟁 이전 상태로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양해각서 1조에 따라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이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페르시아만 지역 안보 체제 재검토 필요성도 언급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페르시아만(걸프 해역) 지역의 안보를 역내 모든 국가가 재검토하고, 역외 국가의 개입이나 간섭 없이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새로운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계속 무력 충돌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는 시온주의자(이스라엘) 정권을 대표해 MOU에서 약속한 바에 따라 그들의 공격을 중단시키고 점령지에서 철수시킬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이라크 당국과 조율을 거쳐 내달 초 열리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 일정 일부를 이라크 성지에서 치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연이틀 무력 충돌…미·이란, 서로 “MOU 위반” 공방

미국과 이란은 이틀 연속 공습을 주고받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27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해군과 공군 전투기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군사 시설 10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부사령부의 발표 직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들(이란)은 교훈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가 성공적으로 시작한 일을 군사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이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도 즉각 ‘맞불 공격’으로 대응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쿠웨이트와 바레인에 있는 중동 내 미군 주요 인프라 시설 8곳을 타격했다. 이란 외무부도 미국을 향해 “테러리스트 집단 미군이 새벽에 이란 남부 해안의 여러 감시 시설을 공습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약속을 어기는 것이 미국 정부의 본성”이라고 했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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