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경제] 삼성경제연구소가 측정하는 소비심리 지표인 소비자태도지수가 1년 6개월 만에 기준치(50)를 넘어섰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3일 소비자태도조사 보고서에서 3분기 소비자태도지수가 2분기보다 3.7포인트 오른 52.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5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경기를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뜻이고 5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이 지수가 5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분기(51.1)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소득계층별로는 상위 20%의 지수가 55.7로 2분기보다 5.3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2분기까지 기준치를 밑돌던 나머지 전 계층의 지수도 일제히 50을 넘어섰다. 소비심리 개선이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소비자태도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중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현재생활형편지수와 현재경기판단지수도 각각 45.5와 43.3를 기록, 경제위기 이전 고점인 2007년 4분기의 48.1과 46.6에 근접했다.
물가와 고용에 대한 가계의 불안감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물가예상지수는 69.4로 2분기(75.3)보다 5.9포인트 하락했다. 고용상황전망지수는 51.5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