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국 중소기업 소재 생산이 공급체인상 日외교보다 더 불안정”

기사승인 2019-08-17 1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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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보세력의 고질적인 문제는 경제에 대해서 쓸데없는 앞뒤안맞는 훈장질을 많이 한다는 것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삼성이나 여타 대기업이 공급체인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수직계열화를 진행하거나 자체조달을 강화하면 ‘골목상권 죽이기’, ‘문어발식 경영’, ‘선택과 집중을 해라’ 이런 식으로 공격하기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신세계가 PB 생수를 팔면 대기업의 공급체인 상의 갑질이라고 늘상 비판하지 않나. 신세계는 안정적인 가격에 마진 줄여서 경쟁력있는 물 팔고 싶은거다. 물이나 라면정도야 트렌드 안타고 마트에서 고정매출이 나는 제품이니까. 그렇게 비판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왜 불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자체개발에 매진안했냐.’ 이러고 대기업을 책망한다”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만약 소재 생산의 자회사화 또는 수직계열화가 아니라 한국의 중소기업에게 생산을 하라는 것이라면 일본 대기업이 아니라 한국의 중소기업이 소재를 생산하는 것이 공급체인상에서는 일본외교보다 더 불안정 할거다. 불산누출이라도 한번 나면 삼성이라면 공격하려고 안달인 시민단체와 환경운동가들이 공장 세우고 이전하라고 할지도 모르니까. 늘 이런 일에 얼굴 내보이는 국회의원 몇명 알지않나”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현대차가 왜 협력업체들을 타이트하게 관리하면서 몇중 구조의 공급체인을 만들어 놓는지 생각해보자. 이 수직계열화가 가진 가장 큰 단점은 경기요인에 따른 충격파를 수직계열 전체가 두들겨 맞는다는 점에 있다. 최종재와 소재의 수요가 거의 연동되기 때문에 경제 위기가 닥쳐오면 그야말로 줄초상 나는 상황이 오는 거다. 산업의 ‘특정기업 편중도’가 높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이 무너지면 경제가 어떻게 되냐고 걱정하는 사람들은 그에 더해 ‘삼성과 소재관련 자회사가 같이 무너지면 어떻게 하나’를 덧붙여서 고민해야 된다. ‘그래도’ 일본과의 무역분쟁이 있으니까 다 국산화 하면 된다는 사람들은 남미의 import substitution(수입대체) 공업화 전략을 공부해보면 된다. 박정희 대통령이 그 전략을 선택안했던 것과 시기상으로 약간 엇갈리지만 북한이 자력갱생의 길을 선택했던 것이 우리와 북한의 경제력 차이의 원천중 하나다. 남미국가도, 북한도 못만드는 물건 거의 없다. 어디 팔아먹을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만드는 물건이 하나도 없어서 그렇지. 북한 아리랑 스마트폰이 딱 그런 자력갱생론으로 나온 제품이다. 검색해보면 이해가 된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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