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김치종주국에 살아 행복"…해리스, 中 억지 일침?

기사승인 2020-12-12 10: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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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
▲사진=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트위터 화면캡처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자신의 SNS에 "김치 종주국인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앞서 김치가 중국 고유의 것이라며 국제표준을 제정했다고 주장한 중국을 의식한 발언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하며 대사들의 신경전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가장 정통하고 맛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 김치 만드는 법을 배우게 돼 기대가 크다”며 요리연구가 이혜정씨와 김치의 사진을 올렸다.

해리스 대사는 오는 15일 비영리재단인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이혜정씨와 함께 김치 만드는 법을 배우는 영상이 생중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리스 대사의 이번 발언은 최근 중국에서 제기된 '김치 종주국'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중국 언론과 유튜버들은 중국이 김치의 종주국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지난달 28일 중국이 김치의 국제표준을 제정한 것처럼 오도하면서 “한국이 김치 종주국이라는 주장은 이미 유명무실하다”고 주장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는 중국 매체 보도를 인용하는 방식으로 한국 김치가 “삼국시대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표기했다.

sh04kh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