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 대구관광 마케팅 태국 드라마 흥행으로 ‘결실’

대구·경북 관광지 드라마로 태국 안방 공략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구·경북 발길 기대↑
‘대구관광 인식조사’서 태국이 방문의사 최고

입력 2021-07-28 10: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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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 대구관광 마케팅 태국 드라마 흥행으로 ‘결실’
최근 흥행에 성공하며 종영된 태국 TV드라마 ‘프라우묵’의 한 장면에 나오는 대구 김광석길. (대구시 제공) 2021.07.28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경북의 일상과 가을풍경이 담긴 태국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구관광에 청신호가 켜졌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태국 TV드라마 ‘프라우묵’이 지난 5월부터 현지 지상파 채널을 통해 약 2개월간 방송, 흥행을 거두며 종영됐다.

태국의 인기 스타 부아 나린띱(Bua Nalinthip, 여자 주연배우)과 폰 나와쉬(Pon Nawasch, 남자 주연배우)의 출연으로 큰 화제가 된 ‘프라우묵’은 여주인공 ‘프라우묵’이 진실된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청춘 로맨스 드라마다.

대구의 ▲동성로 ▲근대골목 ▲김광석거리 ▲디아크, 경북의 ▲경주 황리단길 ▲동국대 경주 캠퍼스 ▲경주역사지구 핑크뮬리 등 11월 대구·경북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곳곳에 담았다.

이 드라마에 코로나 이전 대구·경북의 일상과 가을풍경이 담긴 것은 지난 2019년 5월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대비해 대구·경북이 공동으로 태국 현지 홍보활동을 하며 이끌어낸 결과다.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종진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함께 드라마 촬영지로 대구·경북을 소개하며 적극 지원을 약속했고, 같은 해 11월 이 드라마 촬영팀이 대구를 방문, 촬영이 이뤄졌다.

당초 2020년 방영 예정이었던 드라마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제작 기간이 지연돼 올해 5월 10일 첫 방송이 이루어졌다.

이 드라마는 회당 방콕 최고 TV 시청률 4%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방송 프로그램 시청률 1위, CH3 PLUS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채널을 통한 누적 시청 조회수 4200만회로 채널 내 드라마 순위 1위, 회차별 유튜브 평균 50만회 시청을 기록하는 등 태국 현지에서 최고의 인기 드라마로 자리매김 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으로도 방영되기도 했다.

이 결과 대구시가 지난 5월 실시한 ‘해외 주요 관광시장 대구관광 인식 실태조사’에서 태국은 트래블버블 체결 시 대구를 적극 방문하겠다는 응답이 71.1%로 가장 높았다.

트래블버블은 여행을 뜻하는 트래블(travel)과 거품을 뜻하는 버블(Bubbles)의 합성어로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방역이 잘되고 있는 국가 안에서는 자유로운 관광을 허용하는 것을 뜻한다.

이번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대구관광재단은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와 협업을 통해 프라우묵 주연배우가 출연하는 ‘Following Praomook Footprint(가제)’를 기획, 드라마 촬영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대구의 음식, 쇼핑, 관광 정보를 담은 영상을 제작, CH3 Plus OTT 채널을 통해 8월 이후 선보일 예정이다.

박상철 대구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유행 전 대구를 배경으로 촬영된 드라마가 코로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현지에서 방영돼 감회가 새롭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태국뿐만 아니라 주요 해외 관광시장의 잠재 관광객들에게 대구의 브랜드를 심어줄 수 있는 마케팅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tasigi7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