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털어라”…대구시, 가을마다 ‘은행나무와 전쟁’

최태욱 / 기사승인 : 2021-09-23 14: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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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가로수 23%인 5만 1600그루가 은행나무
장점이 많아 없애기보단 보존하면서 조기 채취

대구시가 진동수확기를 장착한 굴삭기로 은행나무 열매를 채취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2021.09.23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시가 가을이면 악취 등으로 불편을 주고 있는 은행나무 열매 채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진동수확기를 장착한 굴삭기로 은행나무 열매 조기 채취 속도전에서 성과를 보고 있는 대구시는 올해도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암은행나무가 있는 158개 노선에서 열매를 채취한다.

대구시 전체 가로수 22만 6367그루 중 은행나무는 23% 정도인 5만 1598그루로 가로수 중 제일 많다. 

이 중 열매를 맺는 암은행나무는 전체 은행나무의 25% 정도인 1만 2741그루이다.

시는 특히 민원 많이 발생하는 중구 큰장로, 서구 통학로, 동구 반야월로 등 18곳은 특별 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진동수확기도 작년보다 5대 많은 10대를 투입해 전체 작업일수를 단축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채취기간 중 각 구·군 녹지부서에서 기동처리반을 운영해 신속한 민원처리와 열매 채취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시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암은행나무를 없애기보다는 보존하면서 조기에 열매를 채취해 민원 발생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은행나무는 공해와 병해충에도 강하고 단풍이 아름다워 가로수로 정말 좋은 나무”라며 “다만 은행나무 열매의 고약한 냄새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만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기 채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