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환의 길...멋 따라 맛 따라] 경기도 포천 광릉수목원

최문갑 / 기사승인 : 2021-10-09 14: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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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릉 숲길... ‘소소한 행복길’, ‘식물 진화 탐구길’ 등 10가지 주제 숲길 ‘매혹적’
- 산림박물관에선 고사목 중요성 등 새롭게 배워
- 당일 참가 프로그램...수목원 해설, 숲태교 프로그램, 광릉숲 산새체험 등 ‘풍성’

신형환 (성숙한사회연구소 이사장, 경영학 박사)

신형환 이사장
인도네시아어 수업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3시간씩 줌으로 현지 선생님으로부터 배우고 있기 때문에 주중에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없다. 중간고사를 마치고 여유가 있어서 주말에 아내와 함께 광릉수목원을 찾았다. 할렐루야교회 6교구에서 함께 갈 기회가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단체로 가지 않았었다. 아침 일찍 아내와 함께 자동차로 출발하여 오전 9시 30분 광릉수목원에 도착하였다. 주말이라서 교통체증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여 조금 일찍 서둘러 출발하였다. 9월부터 주차 예약제가 실시되어 주차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다. 담당 직원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주차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예약을 하지 않고 온 사람에게 다른 곳에 주차할 수 있는 곳을 친절하게 안내하여 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부부는 1km 이상 떨어진 곳에 무료로 주차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발견하였다. 주차를 마치고 포천둘레길 7번을 따라 여유롭게 걸어서 정문에 도착하였다. 둘레길을 데크로 잘 만들어 놓아 편리했다. 또한 둘레길 옆으로 흐르는 실개천이 맑고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보기에 좋았다. 엄청나게 큰 나무 사이로 걸을 수 있어서 햇빛도 받지 않았다. 

국립수목원에 도착하여 입장권을 1,000원에 구입하고 지도와 안내 유인물을 가지고 걷기 시작했다. 광릉 숲길은 10가지의 주제를 즐길 수 있는 숲길이다. 새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혼자 걷고 싶은 ‘소소한 행복길’, 도시락을 준비한 단체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는 ‘맛있는 도시락길’, 산림식물을 촬영하며 식물공부를 하는 ‘희귀-약용길’, 아이들과 함께 식물탐구를 하려는 관람객을 위한 ‘식물 진화 탐구길’,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 또는 사랑하는 부부에게 추천하고 싶은 ‘러빙 연리목길’, 국립수목원을 처음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추천하는 알찬 ‘느티나무-박물관길’ 등을 소개하는 유인물이 제공되고 있다. 

지도와 길 소개를 확인하고 2개를 선택하여 천천히 걷기로 했다. 전나무 숲이 있는 ‘맛있는 도시락길’을 먼저 걸었다. 숲사이 오솔길-숲생태관광로-피나물 군락지-전 나무숲-습지식물원을 걸었다. 카페 의자에서 차와 과자를 먹으며 육림호에 있는 연꽃과 잉어를 보면서 아내와 대화를 하며 오길 잘했다고 말했다. 30분 이상 휴식을 취한 다음에 약용식물원-희귀 특산식물 보존원-양치식물원-산림박물관-소리정원-덩굴식물원을 지나 정문으로 행하였다. 산림박물관에서 여러 가지 전시 자료를 보면서 산림자원의 가치를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광릉수목원 숲길.  ‘소소한 행복길’, ‘식물 진화 탐구길’ 등 10가지 주제 숲길을 걸으며 사색할 수 있다. 사진=포천시.

수목원 인근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에 자리한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아프리카의 유물, 민속공예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포천시.

국립수목원에는 산림에 관한 모든 자료를 전시한 산림박물관이 있어서 자세히 관람을 했다. 여기에서 고사목의 중요성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고사목은 곤충과 해충이 서식하는 곳, 각종 조류가 고사목에 있는 곤충을 먹고 살 수 있는 곳, 100년 동안 부식되어 산림토양에 영양분을 제공하여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숲해설사의 설명이 참으로 좋았다. 산림이 제대로 보호되고 관리되려면 고사목이 전체 산림의 20%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나님의 창조 섭리가 기묘하고 신기하였다. 버릴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연보호와 보전 및 관리에 협력하고 동참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숲길 중간에 ‘나이테를 관찰해 봅시다’, ‘고사목이 분해되어 흙으로 돌아가기까지 몇 년이 걸릴까?’, ‘건강한 숲을 가꿉시다’, ‘숲의 수직적 구조는 어떤 모습일까요?’, ‘뿌리 구조와 명칭에 대해 알아봅시다’, ‘나무 뿌리의 발달’, ‘나무의 태풍 피해 유형’ 등을 자세히 읽어보며 나무와 숲에 대한 공부를 하여 상식을 넓힐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광릉수목원은 1989년 삼림욕장을 개장하였고, 1991년에는 산림동물원을 개원하여 산림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입장을 제한하여 1일 입장객을 5,000명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에는 당일 참가 프로그램으로 수목원 해설, 숲태교 프로그램, 광릉숲 산새체험 등이 있다. 우리 부부는 숲해설사의 수목원 해설을 일부 들었다. 사전 신청 프로그램으로 유아,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국군장병 O2체험, 식물교실, 여름방학 산림생물학교, 여름방학 청소년 식물세밀화 교실, 성인 식물세밀화 특강 등이 있다. 전문가용 프로그램으로 숲해설가 양성 실습, 국립수목원 실무전문가 연수과정 등이 있다. 방문 당일에도 숲해설가 양성 실습을 하는 사람들이 명찰을 부착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국립수목원에 서 관람한 곳 중 전나무숲, 육림호, 숲생태관찰로, 숲의 명예의전당,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기념조형물, 아름다운 숲 선정 기념비 등이 좋았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대통령 기념식수 표지석을 보면서 앞으로 존경하고 존중할 대통령이 나오길 간절히 소망했다. 

수목원 관람을 마치고 점심으로 포천 이동갈비를 먹으려고 했다. 그러나 식당까지 1시간 이상 걸려서 수목원 부근 맛집을 검색하여 연미정이란 식당으로 갔다. 아내가 묵은지 닭복음탕을 먹고 싶다고 하여 주문을 했다. 오후 1시가 조금 넘어 식당 자리가 붐볐다. 대부분 손님들이 묵은지 닭복음탕을 주문하는 것 같았다. 2층에서 식사를 여유롭게 하면서 광릉수목원 이야기를 하였다. 아내는 개운하고 맛깔스럽게 조리된 묵은지에 닭고기와 함께 맛있게 먹으며 다음 기회에 광릉수목원을 다시 오자고 제안하였다. 연휴라서 교통체증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역방향이라서 거의 체증이 없었다. 식사비를 결제하면서 맛있게 잘 먹었다고 사장님께 감사 인사를 했다. 연미정 옆에 새로 개업한 커피숍 할인 쿠폰과 떡을 주어서 고마웠다. 포천-세종 고속도로를 따라오면서 왕복 3차선으로 건설된 고속도로 덕분에 쉽게 강변북로로 진입할 수 있었다. 동부간선로와 분당수서로을 이용하여 집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조금 넘었다. 오늘 아내와의 광릉수목원 나들이가 즐겁고 행복하며 멋있었다. 다음 주 토요일에는 제천비행장에 활짝 핀 해라바기와 백일홍을 구경하고 제천 의림지를 관광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