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종교문화 치유 성지'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종교문화여행 치유순례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
시는 종교문화여행 치유순례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억70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 종교문화 유산을 중심으로 한 '감성 순계, 내 마음 다시 봄'을 주제로 삼은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번 공모에는 경북도를 포함, 전국 4개 광역시·도에서 8개 사업을 제안했다.
1차 서류, 2차 PT 심사를 거쳐 5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경주는 '최우수 평가'를 받아 5년간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감성 순례, 내 마음 다시 봄'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민들의 우울감을 치유하고 다양한 종교 이해를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또 삶의 짐을 내려놓고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
종교별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천도교(용담정) 발상지에서 나에게 나를 묻다', 기독교(봉황대 인근)의 3.1운동 민족사랑 새기기, 천주교(진목정) 순교자를 위한 추모·평화 기원, 유교(경주향교) 교육 현장 예술에 물들다, 불교(경주 남산) 천년의 미소를 찾아서 등이다.
프로그램 기획·운영은 '신라를 빛낸 위대한 유산들'이란 역사노래로 잘 알려진 지역 역사체험단체 '놀이와 답사연구소'가 맡는다.
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수진 놀이와 답사연구소 대표는 "다년간의 노하우가 반영된 힐링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마음의 봄을 찾고 새롭게 나아갈 에너지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5대 종교를 아우르는 역사문화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