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도 ‘헤결앓이’…성수동 영화관 찾은 사연

기사승인 2022-08-26 17: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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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RM도 ‘헤결앓이’…성수동 영화관 찾은 사연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   사진=박효상 기자

“마침내….”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은 25일 늦은 오후 SNS에 이렇게 적었다. ‘마침내’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에 나오는 명대사다. RM이 야밤에 ‘마침내’를 읊조린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 역시 ‘헤어질 결심’을 여러 차례 본 ‘헤결러’였다.

26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RM은 전날 서울 성수동1가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헤어질 결심’ 와인 페어링에 참석했다. 내추럴 와인 수입사 벵베가 기획한 행사로, 용이 감독이 선정한 주인공 해준(박해일)의 테마 와인을 비롯해 전문가들이 고른 와인을 영화와 함께 즐기는 자리였다.

참석 인원이 40여명으로 제한돼 예매 전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행사 관계자는 “RM이 매니저를 통해 참석을 신청했다”면서 “‘헤어질 결심’을 한 번 이상 본 관객들만 참석할 수 있는 행사였는데, RM은 이번을 포함해 ‘헤어질 결심’을 총 다섯 번이나 봤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RM은 영화가 종료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여운에 잠긴 듯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달에도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와 브이라이브 방송에서 ‘헤어질 결심’을 재밌게 봤다고 언급했다. 살인사건 형사와 피의자로 만난 해준, 서래(탕웨이)의 사랑을 다룬 이 작품은 지난 6월 개봉해 최근 누적 관객 185만 명을 돌파하는 등 마니아 팬을 모으고 있다.

벵베 측은 ‘헤어질 결심’ 와인 페어링 행사를 오는 28일 한 번 더 연다. 다음 달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감독 김오안·브리지트 부이오) 측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는 ‘물방울 작가’로 유명한 화가 김창열을 들여다보는 작품으로, 김 작가 아들인 김오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