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개발 '전자빔 폐수처리 기술' 해외 기술이전 요구 쇄도

태국서 '전자빔 이용 하·폐수처리 국제공동연구 심포지엄' 개최

입력 2024-03-26 09:31:36
- + 인쇄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이 개발한 전자가속기 수처리 기술이 수질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남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원자력연은 25일 태국 방콕에서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과 ‘전자빔 이용 하·폐수처리 국제공동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원자력연 개발 '전자빔 폐수처리 기술' 해외 기술이전 요구 쇄도
2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전자빔 이용 하·폐수처리 국제공동연구 심포지엄’ 참석자. 한국원자력연구원

5일간 계속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원자력연과 인도네시아 국가과학기술혁신부(BRIN), 태국원자력연구소(TINT), 베트남원자력연구소(VAEI) 등에서 30여 명이 참가해 하·폐수처리 연구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공동연구 방향을 모색한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염색 폐수 해결을 위해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 유승호 박사팀을 초청해 전자선 기술을 이용한 폐수처리 기술컨설팅을 받았다. 

또 원자력연이 개발한 이동형 전자가속기의 인도네시아 현지 실증수행 여부를 점검하며 적극적인 방사선 기술 전수를 요청하고 있다.

태국과 베트남 역시 산업이 성장에 따라 증가하는 난분해성 하·폐수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기술을 확보하고자 원자력연의 이동형 전자가속기를 이용한 수처리 기술 전수와 공동연구를 강력 희망하고 있다.

앞서 원자력연은 2011년 방류 하수에 잔류하는 난분해성 유기오염물질과 병원성 미생물을 동시 처리하는 전자선 기반 방사선융합기술을 개발하고 환경부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결과를 사회정책적으로 실현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산업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에 기술 수출을 위한 공동연구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인력양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