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ETF 상장 승인’…이더리움 3800달러 돌파 

호재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잠잠…실제 거래 시점 영향 받은 듯

기사승인 2024-05-24 10:57:51
- + 인쇄
‘현물 ETF 상장 승인’…이더리움 3800달러 돌파 
24일 오전 10시40분 이더리움 가격 추이.   코인게코 홈페이지 캡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출시를 승인했다.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지 약 5개월만에 추가로 가상자산 ETF를 승인한 것이다.

미국 SEC는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이더리움 기반 거래 상품 신속 승인 명령 서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서류에는 반에크와 블랙록, 피델리티 등 8곳의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가 승인된 것으로 명시돼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정식으로 미국 증권시장에서 거래되기 위해서는 SEC로부터 S-1(증권신고서)까지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로서는 19b-4(공식 심사 요청서)만 승인된 상황이다.

이번 승인은 SEC가 11개 비트코인 ETF에 승인을 내린 지 불과 5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을 말하는 ‘알트코인’ 중에선 최초의 사례로 남게 됐다.

이더리움 승인 소식이 알려지자 현물 ETF 승인 전 370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이 3800달러를 넘어섰다. 오전 10시40분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38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3개월 이후에야 거래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통상적으로 S-1 승인에 3개월 이상 소요됐다는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갤럭시디지털은 “이더리움 현물 ETF는 규제기관과 발행사 간 의사결정 조정에 몇 주 혹은 몇 달이 걸릴 것”이라며 “오는 7-8월에 거래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상에 구축된 다수의 탈중앙화앱(DApp)으로 인해 비트코인 대비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 호재로 꼽혔던 이더리움 ETF 상장 소식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현물 ETF 실제 거래가 오는 8월에야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38% 오른 9442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55% 하락한 9438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43% 밀린 6만7739달러를 나타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