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야권은 19일 이뤄진 개각에 대해 “국민을 완전히 무시한 인사”라고 일제히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의 반발이 거셌다. 민주당은 이번 개각과 권력기관장 교체를 “경북·고려대·공안통을 집중 배치한 이른바 KKK인사”라고 규정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19명의 장·차관급 중 9명이 고려대 출신이거나 경북 출신”이라며 “대한민국에 인재가 그리도 없느냐”고 따졌다.
최 대변인은 경제 라인에 대해 “윤증현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은 IMF 외환위기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실장이었다”며 “어떻게 강만수 장관에 이어 또 다시 IMF 외환위기를 초래한 책임자를 재정부 장관에 앉힐 수 있느냐. 제발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 역시 IMF 외환위기 당시 경제정책의 중심에 서 있던 인사라고 지적했다. 통일부장관에 대해서도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비핵·개방·3000’의 설계자를 통일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남북관계를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대변인은 “국민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우롱하는 알맹이 없는 졸속 개각에 불과하다”며 “편협한 자기 사람 챙기기 인사로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니 기절하고도 남을 일”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나라가 어려울 때 탕평책은 커녕 친이(親李) 친정체제를 구축하는데 골몰하는 걸 보니 국민통합이나 경제위기 극복은 요원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특히 “윤 장관 내정자는 ‘삼성 장학생’의 대표주자로 친재벌정책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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