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4일 (5)
한·미 대학생 취업연수 선발된 장애우 학생 김예솔

한·미 대학생 취업연수 선발된 장애우 학생 김예솔

승인 2009-03-10 20:09:07
Google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관심 있는 쿠키뉴스 기사를 Google 검색에서 더 쉽게 만나보세요.
[쿠키 사회] “영어 회화와 디자인 실무도 배우고 미국인 친구도 사귀고 싶어요.”

제1기 한·미 대학생 취업연수 프로그램(WEST=Work, English Study and Travel)에 선발돼 다음달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라번으로 출발하는 김예솔(21)씨는 벌써부터 미국 연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다.

서울대 미술대 산업디자인 전공 2학년생인 김씨는 여섯 살 때 척수염을 앓아 두 다리를 쓸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환경을 보지 말고 자기 안에서 원하는 것을 스스로 찾아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남들에게 말할 정도로 딱부러진 성격을 갖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에도 한국장애인재활협회에서 주선해 미국에서 장애인법(ADA)을 공부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는 “외국 대학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나 기업의 인턴 프로그램도 있지만, 국가에서 보호도 해주고 경비도 지원해줘 참여하게 됐다”며 WEST 프로그램의 장점을 설명했다. 장애인의 경우 80%의 경비를 지원해줘 약 400여만원의 경비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김씨는 “디자인과 관련된 외국기업에 취직하고 싶은데 영어 프리토킹이 부족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몸은 불편하지만 집에서 할리우드 영화 자막을 가리고 영어를 공부하는 등의 방법으로 영어를 익혔다. ‘하이스쿨 뮤지컬’이란 영화가 재미 있어 여러번 시청했다고 그는 말했다.

물론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김씨는 “장애인으로서 미국에서 하우징(주거)이나 고용 차별은 없는지, 장애인법을 적용받을 수 있는지 좀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몸은 비록 불편하지만 카페나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도 직접 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공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김씨의 꿈은 ‘유니버설 디자이너’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엘리베이터처럼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노약자에게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디자인을 의미한다. 독실한 기독교 신앙을 가진 김씨는 “저에게 좋은 기회를 준 것도 하나님의 도움이신 것 같다”고 말했다.

제1기 WEST 프로그램에 선발된 190명의 학생들은 11∼12일 스탠리 콜빈 미 국무부 교육문화국 부차관보가 참석한 가운데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이달 말부터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양진영 기자
pr4pp@kmib.co.kr
안의근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