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유영학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은 28일 "돼지 인플루엔자(SI) 백신의 국내 생산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신종 인플루엔자를 사전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생산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백신 개발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협력기관인 영국 국립생물기준통제연구소(NIBSC)에 SI 균주를 신청해 받기로 했다. 6개월쯤 뒤엔 SI 백신 생산이 가능해졌다.
우리나라는 올해 초 녹십자의 전남 화순공장에 백신생산시설을 갖췄다.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대유행 인플루엔자(Pandemic Influenza·PI)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순공장은 녹십자와 지식경제부가 850억원을 투자해 지난 2월 완공됐다. 이 공장은 한 해 2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영국 NIBSC에서
SI 백신 균주를 받는 데는 3주 정도가 걸린다. 균주를 확보하면 1∼2개월 동안 연구를 거쳐야 한다. 생산까지는 3∼4개월 정도가 더 필요하다.
SI 백신을 만들기 위해선 백신 생산 원료를 추가로 확보하거나 현재 진행중인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은 중단해야 한다. 백신 생산 원료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화순공장은 올해는 500만명분에 대한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 원료만 확보해 놓은 상태다.
백신 원료로는 청정시설에서 키운 닭이 낳은 유정란이 쓰이는데 일반 달걀보다 4배 정도 비싸다. 정부가 추가로 지원하지 않으면 현재 확보한 백신 원료로는 SI 백신과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을 모두 만들 수 없는 것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아직 정부 요청이 공식적으로 들어오지 않았지만 균주를 확보하는 대로 백신 개발에 들어갈 것"이라며 "SI 백신 개발이 확정되면 현재 진행중인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을 중단하고 SI 백신 생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국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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