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약속 안지켜” “민심이 너무 몰라” …여야 날선 공방

“법과 약속 안지켜” “민심이 너무 몰라” …여야 날선 공방

기사승인 2009-06-09 17:57:02
[쿠키 정치]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6월 국회 개회와 미디어법 처리 문제 등 현안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안 원내대표는 “6월에 임시국회를 여는 게 법에 규정돼 있다”며 “민주당이 조문정국을 정략적으로 이용해선 안되며, 따질 게 있으면 국회에서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당의 국정쇄신 요구에는 “청와대가 민심을 아는 만큼 청와대와 내각을 대폭 쇄신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면서 “대통령의 사과 등 민주당의 요구는 국회를 열기 위한 전제조건이 아니라 최소한의 상식이자 기본도리”라고 주장했다.

미디어법에 대해 안 원내대표는 “공당이 6월 국회에서 표결처리키로 약속했으면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출발 자체가 잘못된 악법이어서 중단하는 게 답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법 처리 문제도 평행선을 달렸다. 안 원내대표는 “회사가 살아야 비정규직도 일할 데가 있다”며 “2년 내지 4년 유예해서 경제사정이 좋아지면 더 많은 사람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 중 1년에 1조2000억원만 써도 연간 20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대북문제를 놓고서도 안 원내대표는 “햇볕정책 하에 북에 현금을 제공했는데 결과가 핵실험으로 돌아왔다”고 주장했으나, 이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신뢰를 잃어 대화가 중단된 것”이라고 맞받았다.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했다. 안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선거로 뽑고 총리는 국회에서 뽑아 권력을 분산시키면 정쟁이 줄어들 것”이라며 “경제 위기가 극복되면 본격 거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도 “제헌절을 계기로 개헌 논의의 서장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호응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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