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3일 (2)
예멘 피랍인 엄모씨 사망에 알 카에다 관련된 듯

예멘 피랍인 엄모씨 사망에 알 카에다 관련된 듯

승인 2009-06-16 0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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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예멘에서 피랍된 한국인 엄영선(34·여)씨는 피랍 사흘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사망 추정 경위

엄씨는 당초 처음 발견된 시신 3구 중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월드와이드서비스에 소속돼 현지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 의사가 예멘 북부 사다의 병원으로 이송된 시신을 확인한 결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예멘 군 당국에 의해 최종 사망이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엄씨를 평소 알던 의사가 시신의 옷과 체구를 보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신의 보존 상태가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엄씨의 추정 사망 시간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나머지 6명의 사망 여부도 아직까지 최종 확인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까지 외신 보도가 엇갈리기도 했다. 당초 AFP통신은 어린이 2명을 제외한 7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고 예멘 보안 관리를 인용해 보도한 반면 독일 dpa통신은 피랍자 중 3명이 숨졌으며 그 가운데 1명이 한국인이고 2명은 독일인이라고 전했다.

피랍 상황 및 정부 대응

엄씨 등 외국인 9명이 예멘 북쪽 도시 사다에서 납치된 것은 지난 12일 오후 4시쯤이다. 엄씨는 국제 의료지원 봉사단체인 월드와이드서비스 단원 8명과 함께 평소 자주 다니던 와디(우기에만 물이 흐르는 간헐천) 쪽으로 산책을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씨는 어두워지기 전인 오후 6시쯤 돌아오겠다고 한국 동료들에게 말하고 집을 떠났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사다에 간 엄씨는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월드와이드서비스의 의료봉사자 자녀들을 가르치는 여교사로 활동해왔고, 오는 8월 귀국할 예정이었다고 현지 다른 교민들은 전했다.

정부는 피랍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함께 납치당한 주예멘 독일, 영국 대사관과 함께 예멘 당국 관계자를 상대로 실종자의 신속한 소재 파악에 힘썼다.

다만 납치 사건이 발생한 사다 지역이 반정부 투쟁이 활발해 사다공항이 폐쇄됐고, 육로 이동도 원활치 못해 사다 지역의 예멘 당국 관계자를 통해 정보를 수집해왔다.

알카에다 관련된 듯



현지 전문가들은 인질들이 무참히 살해된 점을 들어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보통 지역 부족 또는 반군이 관련된 납치 사건의 경우 몸값 등을 요구한 뒤 인질들을 풀어주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앞서 예멘 당국은 사건의 배후로 2004년부터 반정부 무장 투쟁을 벌이고 있는 시아파 반군 단체 '후티 자이디'를 지목했지만 이 단체는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맹경환 기자
pr4p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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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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