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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北 김정일과 면담 성사

현정은 회장, 北 김정일과 면담 성사

승인 2009-08-16 2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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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6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했다. 현 회장이 방북한 지 7일째 면담이 이뤄진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방송들은 "김정일 동지께서 8월16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초청에 따라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현정은 남조선 현대그룹 회장과 그 일행을 접견하셨다"고 이날 저녁 보도했다. 통신은
현 회장이 석상에서 김 동지께 선물을 드렸다"면서 "김 동지께서는 이에 사의를 표하고 현대그룹의 선임자들에 대해 감회 깊이 추억하시면서 동포애의 정 넘치는 따뜻한 담화를 하셨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면담과 이어진 오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 내용을 주고받았는지는 자세히 보도되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 관광의 재개 여부, 개성공단의 활성화 등 현대아산이 관여하고 있는 대북 경협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면담과 오찬에는 대남관계 사안을 총괄하고 있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앞서 현 회장은 당초 2박3일이던 방북 일정을 다섯 차례나 연장했다.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됨에 따라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은 재개의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이고, 남북관계도 부분적이지만 회복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다만 김 위원장이 마지못해 현 회장을 만나주는 듯한 인상을 준 것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만을 은연중에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은 이번이 네 번째다. 현 회장은 과거 대북사업이 고비를 맞을 때마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백두산 관광과 개성 관광 등 돌파구를 마련해 이번 면담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민간인 자격이지만 사실상 정부의 '준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현 회장이 남북관계에 대한 어떤 메시지를 갖고 내려올지도 관심이다.현 회장은 17일
귀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
안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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