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1일 (6)
‘명품 포워드’ 박정은, ‘탱크 가드’ 김지윤 농구코트 떠난다

‘명품 포워드’ 박정은, ‘탱크 가드’ 김지윤 농구코트 떠난다

승인 2013-04-16 1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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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이 정든 코트와 작별을 고했다.

용인 삼성생명의 ‘명품 포워드’ 박정은(36)과 부천 하나외환의 ‘탱크 가드’ 김지윤(37)이 은퇴 선수로 고지됐다. 양정옥(39)은 하나외환 코치로 ‘제2의 농구 인생’을 시작한다. 이들 3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농구가 4강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한 선수들로 이후 수많은 국제 대회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코트를 누볐다.

박정은은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모든 분야에 두루 능해 ‘명품 포워드’라는 애칭을 달고 다녔다. 박정은 여자농구 최초로 3점슛 1000개를 달성했으며 정규리그 486경기에 나와 평균 13.5점을 넣고 5.5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베스트 5에 통산 9차례 선정됐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도 107경기에 출전했다. 100경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박정은이 유일하다.

정규리그나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는 한 번도 뽑히지 못했다.
지난 시즌 우승하면서 은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정은은 “농구를 하면서 많은 분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선수 생활을 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것을 후배들에게 돌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박정은의 은퇴 후 진로를 정해 곧 발표할 예정이다.

김지윤은 정규리그 통산 어시스트 2733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명 가드다. 정규리그에서 어시스트 1위를 차지한 것만 10시즌이다. 과감한 골밑 돌파와 정확한 중거리슛이 일품인 김지윤은 금호생명(현 KDB생명)에서 뛰던 2004년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 안면 부위 부상 때문에 17경기에 나와 평균 6.8점에 3.5어시스트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지윤은 “우승도 하고 MVP도 받았기 때문에 운이 좋은 편이었다”며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안면 부위 부상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여자농구 최고령 선수였던 양정옥은 3점 야투부문 1위에 두 차례 올랐고 2005년 여름리그 모범 선수상, 2009∼2010시즌 우수 수비 선수상 등을 받았다. 특히 2000년 시드니올림픽 브라질과의 3∼4위전에서 후반 종료 25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 3점슛을 꽂아 승부를 연장으로 넘긴 장면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양정옥은 조동기 감독, 김희선 코치와 함께 다음 시즌 하나외환의 벤치를 지킬 예정이다.

한편, 여자프로농구(WKBL)가 1차 FA(자유계약선수) 협상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초유의 관심을 모았던 신정자(구리 KDB생명), 강아정(청주 KB스타즈), 하은주(안산 신한은행) 등 13명은 원 소속 구단과 협상에 성공했다. 1차 FA 협상 결과 초유의 관심을 모았던 신정자, 강아정, 하은주 등 13명은 원 소속 구단과 협상에 성공하며 안착했다.

그리고 김단비(안산 신한은행), 김보미(구리 KDB생명) 등 4명은 원 소속 구단과 계약에 실패하며 2차 협상에 나서게 됐다.

가장 많은 FA를 보유했던 청주 KB스타즈는 4명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슛터 자원으로 크게 관심을 모았던 강아정은 1억2000만원(3년)으로 계약했고, 정선화는 2억2000만원(1년)으로 계약했다. 또, 김수연은 8000만원(3년), 이경희는 6000만원(3년)에 계약했다.

박세미는 구단 제시액 6000만원과 본인 제시액 8000만원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허윤정은 은퇴를 선택했다.

두번째로 많은 FA를 보유했던 구리 KDB생명은 3명의 선수와 계약에 성공했다. 핵심 전력인 신정자는 2억 5000만원(2년)에 계약했고, 한채진은 1억8000만원(3년)에 계약했다. 그리고 지난해 신한은행에서 이적한 강영숙과는 1억5000만원(1년)에 계약했다.

마지막 선수였던 김보미에게는 1억7000만원을 제시했지만, 본인은 1억8000만원을 고수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보미는 2차 협상에 나서면서 새로운 구단을 찾게 되었다.

안산 신한은행 역시 3명의 선수와 재계약을 맺었다. ‘끝판왕’ 하은주와 2억3000만원(3년)에, 조은주는 1억4000만원(3년)에 재계약했다. 선수민은 1000만원이 오른 5000만원(1년)에 계약했다. 계약 여부에 많은 관심을 모았던 김단비와는 재정위원회 결과에 따라 계약 여부가 결정되게 되었다.

부천 하나외환은 1명과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 주장을 맡았던 진신혜와 6000만원(2년)에 계약했고, 김지윤과 양정옥은 은퇴를 선택했다. 양정옥은 코치로 선임되며 다시 하나외환과 연을 이어가게 되었다.

삼성생명은 이미선과 2억(2년)에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한명의 FA였던 이유진은 구단 제시액 9000만원에 본인은 1억5000만원을 제시, 큰 격차를 보이면서 2차 협상에 나서게 됐다. 그리고 박정은은 은퇴를 선택했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 우리은행은 단 한명의 FA였던 김은경과 6000만원(3년)에 재계약했다.


원소속 구단과 재계약하지 못한 선수들은 16일부터 25일까지 다른 5개 구단과 협상에 나선다. 이때까지도 계약을 맺지 못한 선수는 26일부터 30일까지 원소속 구단과 마지막 협상 테이블을 차리게 된다. 이때도 계약을 하지 못할 경우 2013∼2014시즌에 뛸 수 없게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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