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스포츠] 불세출의 축구 영웅 데이비드 베컴(38·파리 생제르맹의)이 2012∼2013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베컴의 은퇴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플레이를 더 볼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영국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팬들의 가슴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16일(한국시간) 일제히 속보를 통해 베컴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전후해 베컴이 선보인 일명 ‘닭벼슬 머리’는 한때 세계적인 유행이었다. 베컴은 천문학적인 돈도 벌어들였다. 2010년 4000만 달러(약 432억원)를 벌어 전 세계 축구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베컴은 잉글랜드 대표로 총 115회의 A매치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LA 갤럭시 등에서도 리그 정상을 경험했다. 4개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잉글랜드 선수는 베컴이 유일하다. 프로 통산 리그와 각종 컵 대회를 모두 더해 718경기에서 129골을 넣었지만 올해 파리 생제르맹에서는 13경기에 나와 무득점에 그쳤다. 그 누구도 흐르는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다. 은퇴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베컴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리오넬 메시가 나를 제치고 돌파했을 때였던 것 같다”는 농담을 하며 웃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그의 환상적인 프리킥 실력은 모든 축구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의심할 여지가 없이 베컴은 전 세계 수많은 어린이 팬들에게 축구에 대한 영감을 심어준 인물”이라고 아쉬워했다.
베컴은 오는 26일 로리앙과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의 구단주 나세르 알 켈라이피는 “우리 팀에서 더 뛰어주기를 바랐지만 은퇴를 한다니 슬프다”면서도 “우리 팀이 그의 마지막 소속팀이 된 것에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베컴은 “지금이 선수생활을 끝낼 적기다”며 “마지막 기회를 준 파리생제르맹에 감사하다”고 은퇴 심정을 전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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