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4일 (5)
이젠 다르빗슈 승리를 기원해야겠어요

이젠 다르빗슈 승리를 기원해야겠어요

승인 2013-12-22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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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출루 머신’ 추신수(31)가 7년간 1억 3000만 달러에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매듭지으면서 ‘닥터 K’ 다르빗슈 유(27)와 의기투합하게 됐다.

두 선수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야구 영웅이다. 팀의 톱타자(추신수), 마운드의 에이스(다르빗슈)로 입지를 굳힐 두 선수의 운명적인 만남에 대해 한국과 일본의 야구팬은 물론 미국 현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찌감치 ‘호타준족’이라는 호평을 받은 추신수는 역대 빅리그에서 활약한 아시아 선수 단일 FA 최대 몸값 신기록을 세웠다. 다르빗슈도 역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사상 최고 이적료(5170만 달러)를 기록한 거물급 투수다.

올겨울 트레이드로 거포 내야수 프린스 필더를 디트로이트에서 데려와 애드리안 벨트레와 공포의 3, 4번을 구축한 텍사스는 올해 내셔널리그 타자 출루율 2위(0.423), 현역 타자 중 출루율 9위(0.389)인 추신수를 영입해 드디어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아메리칸리그 정상급 투수로 성장한 다르빗슈 유의 상승세가 곁들여지면 금상첨화다. 이런 전략이라면 서부지구 우승은 떼놓은 당상이기 때문이다.

한 시즌 20홈런-20도루를 세 차례나 달성한 추신수는 장타력과 정교함을 두루 갖춘 타자로 호평받았다. 못 말리는 ‘출루 본능’을 지난 추신수는 강한 어깨와 빠른 발, 평균 이상의 수비 실력 등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다르빗슈도 마운드의 대들보로 추신수와 팀 승리를 이끌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0을 남기고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다르빗슈는 올해 13승 9패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을 2.83으로 낮추고 내실에서는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 시즌 삼진 277개를 낚아 리그 1위, 평균자책점 4위에 올랐다.

한국과 일본의 야구 영웅이 한솥밥을 먹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사례는 1997∼1998년 선발 투수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1996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박찬호는 1997년 14승(8패)을 수확하고 선발 자리를 굳혔다.

두 투수는 그해 팀 내 최다승 공동 1위를 달렸다. 1998년 중도에 노모가 뉴욕 메츠로 이적할 때까지 두 투수는 각별한 우애를 나눴고 은퇴 후에도 두 선수의 우정은 끊어지지 않고 있다.

한편 추신수와 다르빗슈가 한솥밥을 먹게 됨에 따라 그동안 류현진(LA 다저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다르빗슈가 부진하기를 은근히 기대했던 팬들이 추신수로 인해 텍사스와 다르빗슈 유를 응원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돼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윤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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