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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올 시즌 첫 동메달… 모스크바 대회 후프 종목별 결선서 3위

손연재 올 시즌 첫 동메달… 모스크바 대회 후프 종목별 결선서 3위

승인 2014-03-02 2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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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2014시즌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2일 오후 (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후프 종목별 결선에서 17.516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1, 2위는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과 야나 쿠드랍체바가 가져갔다. 전날 개인종합에서 6위에 오른 손연재는 4종목 결선에 모두 진출했다. 첫 번째로 나선 후프 종목에서 손연재는 루드비히 민쿠스(오스트리아)가 작곡한 발레 ‘돈키호테’의 곡에 맞춰 발랄한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는 후프를 발로 돌리는 과정에서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침착하게 남은 시간 완성도 높은 연기를 선보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돈키호테’는 손연재가 어렸을 때부터 발레를 좋아했던 곡으로 손연재의 취향이 반영된 것이다. 이 음악은 손연재가 갈라쇼에서도 자주 선보였던 곡이다.

올 시즌 새로 구성한 프로그램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강렬한 아라비아풍의 곡 ‘바레인(Bahrein)’에 맞춘 리본 종목이다. 손연재는 이국적인 선율에 따라 신비롭고도 우아함이 물씬 묻어나는 한 단계 성숙된 연기로 관중들의 시선을 모았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올 시즌 각종 그랑프리 대회와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시리즈, 세계선수권대회, 인천아시안게임 등을 포함해 10개 이상의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시즌엔 월드컵 시리즈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손연재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지난 1월 10일부터 겨우내 모스크바 인근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담금질에 들어가 후프·볼·리본·곤봉 등 4종목 프로그램을 모두 새롭게 짰다. 프로그램의 난도를 지난 시즌보다 전반적으로 높였으며,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살리는 표현력을 살리는데 역점을 뒀다.

지난 시즌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흑조로 변신했던 리본 종목의 새 음악으로는 아라비아풍의 이국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바레인’을 선정했다.

곤봉 종목에는 영화 ‘대부’에도 사용된 파트리지오 부안느(이탈리아)의 흥겨운 노래 ‘루나 메조 마레(바다 위에 뜬 달)’를 선택했다. 볼 종목에는 러시아 작곡가 마크 민코프의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를 골랐다. 이 곡은 피아노 선율이 돋보이는 차분한 연주곡으로 러시아 피겨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소치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 맞춰 연기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손연재는 지난 시즌 초반 발 부상으로 훈련에 차질을 빚었지만 올해는 목표가 뚜렷한 만큼 일찍 훈련에 돌입했다. 덕분에 시즌 첫 대회를 치른 현재 프로그램 완성도와 숙련도가 지난해보다 더욱 나아졌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윤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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