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3일 (5)
"[프로농구] "베테랑은 녹슬지 않았다"… 노장들의 맹활약"

"[프로농구] "베테랑은 녹슬지 않았다"… 노장들의 맹활약"

승인 2014-03-19 2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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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베테랑은 세월이 흘러도 녹슬지 않았다.

남자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선 고참들의 투혼이 두드러졌다. 정규리그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노장들이 약속이나 한 듯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역 최고참 SK의 주희정(37)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13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후배 김선형이 흔들릴 때 사령관을 맡은 주희정은 2쿼터에만 3점슛 3방을 포함, 11점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스의 주장 전형수(36)도 지난 17일 서울 SK와의 3차전에서 맹활약했다. 주전 김동욱과 한호빈이 줄부상을 당한 오리온스는 이날 지면 3패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상황이었다. 추일승 감독은 전형수에게 작전권을 맡겼다. 정규시즌 한 번도 코트에 서 본적이 없는 전형수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들어가자마자 3점포를 터트리며 대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형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스는 81대 64로 짜릿한 첫 승을 맛봤다.

KT의 송영진(36)도 팀의 보배다. 18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4차전서 24점, 3점슛 4개로 펄펄 날았다. 조성민이 3쿼터까지 무득점으로 부진한 KT의 선전은 송영진 덕이 컸다. 하지만 팀은 66-72로 패했다. 양 팀은 20일 5차전에서 진검승부를 가린다.

전창진 감독은 “영진이가 잘해줬는데 아쉽게 됐다”면서 “올 시즌이 끝나면 당연히 재계약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우리는 조성민이나 송영진 같은 베테랑이 없어 3점슛 한 방만 맞아도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주희정은 2001년 삼성시절 챔프전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지만 전형수와 송영진은 아직 챔피언 트로피와 인연이 없어 이번 플레이오프가 더욱 소중하다. 플레이오프 출전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출전 기회만 오면 사력을 다해 싸운다. 이번 플레이오프의 최대의 변수는 역시 ‘노장들의 회춘’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윤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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