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노조는 지하활동을 벌이다 1988년 정치 전면에 재등장했으며 야루젤스키는 이듬해 연대노조를 합법화하며 협상에 나선 뒤 그 해 7월 간접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선출됐다. 그는 그러나 민주화 요구가 거세지면서 1990년 9월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같은 해 12월 처음 치러진 민선 대통령 선거에서는 바웬사가 압승했다.
야루젤스키는 국민을 탄압한 혐의로 2006년에 기소됐으나 2011년 암 진단을 받아 유죄판결을 받지는 않았다. 바웬사 전 대통령은 야루젤스키의 사망 소식에 “수많은 싸움에서 그에게 졌지만 자유 폴란드를 위한 싸움에서는 이겼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