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인근에 7번째 위안부 기림비 설치

워싱턴 인근에 7번째 위안부 기림비 설치

기사승인 2014-05-27 19:07:00
[쿠키 지구촌]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멀지 않은 버지니아주 북부에 오는 30일 미국 내 일곱 번째 위안부 기림비가 들어선다.

한인 단체 등은 26일(현지시간) 제7호 위안부 기림비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청사 뒤쪽 잔디공원인 ‘피스 메모리얼 가든’에 건립된다고 밝혔다. 30일 열리는 제막식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의 강일출(86) 할머니와 한인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폭 1.5m, 높이 약 1.1m인 이 기림비에는 일제에 의해 한국과 중국 등 여러 나라 여성들이 강제로 성노예로 동원됐다는 내용의 동판이 부착돼 있다. 연방하원 위안부 결의안 통과의 주역인 마이크 혼다 의원이 일본 정부의 배상을 요구하는 내용도 뒷면에 표기돼 있다. 기림비 양쪽으로는 날아가는 나비 모양의 벤치가 각각 한개씩 자리잡고 있다. 공원 가장자리쪽에 위치한 기림비 주변에는 여러 갈래의 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이 기림비를 세우기 위해 워싱턴정신대대책협의회(회장 김광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기림비 건립위원회(위원장 황원균)가 지난 1년간 페어팩스 카운티 측과 일을 진행해 왔다. 특히 미국 수도와 가까운 지역이어서 일본 정부의 방해 작전이 있을 것을 우려해 조용히 설립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정신대대책협의회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림비 건립 과정과 의의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미국 최초의 위안부 기림비는 2010년 10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세워졌고 2012년에는 뉴욕주 낫소카운티에도 설립됐다. 지난해 7월에는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에서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위안부 소녀상이 제막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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