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7일 (6)
한신대, ‘장준하 통일관’ 개관 및 ‘돌베개공원’ 개원식 개최

한신대, ‘장준하 통일관’ 개관 및 ‘돌베개공원’ 개원식 개최

승인 2020-11-17 17:23:36 수정 2020-11-17 17: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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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는 17일 경기도 오산 경기캠퍼스에서 ‘장준하 통일관 개관식 및 돌베개 공원 개장식’을 가졌다. 기념 예배와 예식을 마친 내외 귀빈과 참석자들이 1층 전시관을 돌아보고 있다.

- 개교 80주년 맞아 기존 '60주년 기념관'을 '장준하 통일관'으로 명명
- 임시정부 재야 대통령 장준하 선배님의 꿈 이루도록 할 것
- 입구부터 장준하 통일관까지 99m ‘장준하길’로 명명
- 문재인 대통령 “선생의 삶은 온몸으로 애국을 실천해온 대장정”
17일 오전, 장준하 돌베개공원기념석 제막식을 마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쿠키뉴스] 오산·곽경근 대기자 = “우리는 무기를 가졌습니다. 조국을 찾아야 한다는 목표물을 똑바로 겨냥한 젊음이란 이름의 무기입니다” 장준하 돌베개공원 기념석에 쓰여진 문구다.
한신대학교가 장준하 선생 서거 45주년과 한신대 개교 80주년을 맞아 장준하 통일관을 개관했다.
한신대는 17일 경기도 오산 경기캠퍼스에서 내외 귀빈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준하 통일관 개관식 및 돌베개 공원 개장식’을 가졌다.
박종화 목사가 "진리가 자유케 하리라"는 주제로 설교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박종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은 설교 말씀을 통해 “진리를 따라 산 장준하 선생은 돌베개와 함께 땅에 묻혀 자유와 평화의 열매를 맺었다”고 전했다.
연규홍 총장(사진)은 환영사를 통해 “독립군, 민주투사, 통일운동가로 한 평생을 산 장준하 선생을 기념하고자 선생의 모교인 한신대에 '장준하통일관'을 개관했다”고 말했다.

연규홍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115년 전 오늘은 바로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날이다.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뜻깊은 날에 민족의 자랑 장준하 통일관을 개관하게 되었다”며 “독립군, 정치인, 재야 민주인사, 언론인으로 장준하 선생님은 민족적 과제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 고난의 길을 걸어가셨고 그 길을 한신대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개교 80주년을 맞는 한신대학교는 ‘통일 대통령을 배출하고자 하는 꿈’을 대외적으로 선포하고, 임시정부 재야 대통령인 장준하 선배님의 꿈을 이루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상규 한신학원 이사장의 격려사

박상규 한신학원 이사장은 “장준하 선생은 민족 수난의 광야 길에서 독립과 민주의 돌베개를 베고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알려온 순교자다. 그는 조국의 광야 시대를 지나오며 스스로 민중의 우물이 되고자 하셨다”면서 “오늘 개관한 장준하 통일관과 돌베개 공원이 생명과 평화의 우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학 목사는 축사를 통해 “돌베개 공원은 민족사의 열매로 생각한다. 오직 믿음으로 민족을 사랑한 위대한 믿음의 사람인 장준하 선생의 돌베개를 세우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준하 선생의 장남인 장호권 한신대 초빙교수가 장준하 선생의 약력 소개 및 문재인 대통령 축전을 대독하고 있다.

장준하 선생의 장남인 장호권(71) 장준하기념사업회장은  “오늘 장준하 선생의 45주기를 맞아 한신대가 그 분을 기억하는 자리를 만들어 주셨다”며 “이 기념관과 공원이 한신 출신만이 아니라 이곳을 지나는 많은 젊은이들이 우리가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이 민족과 국가의 미래를 설계할 것인가 생각하는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장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을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장준하 통일관개소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선생의 삶은 온몸으로 애국을 실천해온 대장정이었다. 독립군으로 일제에 맞섰고, 전쟁의 폐허 위에 인간의 가치를 심었으며, 진실과 양심으로 독재와 맞서 싸웠다“면서 “우리는 45년 전 비통하게 선생을 잃었지만, 장준하라는 이름을 한시도 내려놓지 않았고, 마침내 우리는 뿌리 깊은 민주주의를 이뤄냈다”고 치하했다.
장준하 통일관 1층 장준하 전시관에서 한국사학과 이영남 교수(사진 좌측)가 참석한 내빈에게 장준하 선생의 삶에 대해 전하고 있다.

장준하 통일관 1층 장준하 전시관에는 장 선생의 삶을 정의로운 삶과 인간적인 삶으로 나뉘어 전시되었다. 장 선생 가족이 기증한 자료를 중심으로 그가 수상한 상패, 그가 사용하던 신분증과 철도승차증, 여권, 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개인 전화번호부, 아내에게 보낸 육필편지, 인간적인 면모를 알 수 있는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통일운동과 관련해 전시된 장준하 선생의 육성을 들으면 우리 시대에 필요한 통일 방향이 어디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장준하통일관 앞에서 참석 내빈들이 개관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장준하 선생은 1944년 학도병으로 일제에 강제징집됐다가 탈영해 1945년 1월 광복군에 가담했다. 그해 11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의 수행원으로 입국해 김구 선생의 비서, 비상 국민회의 서기 등을 역임했다. 53년부터 월간 ‘사상계’를 발행했고 62년에는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장준하 선생은 제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박정희 정권의 독재에 항거하다 1973년 12월 긴급조치위반혐의로 투옥됐다. 이후 74년 12월 형집행 정지로 석방되었고, 75년 8월 17일 경기도 포천군 약사봉에서 의문사했다.

한신대는 기존 60주년 기념관 1층 로비에 장준하 기념 홀과 장준하 기억의 방을 조성하고 장준하 통일관으로 명명했다. 입구부터 장준하 통일관까지 99m의 길을 ‘ 장준하길’로 명명해 장 선생의 뜻을 되새기며 걸을 수 있도록 했다.

장준하 돌베개공원기념석 제막식을 마친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 교수(사진 우측)와 김성재 석좌교수(사진 가운데)가 돌베개를 어루만지고 있다.

17일 오전 ‘장준하 돌베개 공원’에서 제막식을 마친 연규홍 총장을 비롯 내빈들이 장준하 선생에 대해 회고하고 있다.

장준하 통일관 1층 중앙정원은 ‘장준하 돌베개 공원’으로 조성해 화강석 기념석을 세우고 그 아래 오석으로 돌베개를 올려놓았다.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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