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는 여러 차례 청소해주겠다고 회유했지만, 이들은 청소를 거부했습니다. 2주간의 끈질긴 설득이 이어졌습니다. 드디어 지난 20일, 특수청소를 진행했습니다. 기자도 함께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어렵게 들어간 거실에는 녹슨 가전제품과 곰팡이 핀 생필품이 가득했습니다. 거실에 쌓인 보따리와 쓰레기를 버리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언제 썼는지 모를 빗자루, 녹슨 그릇, 검은 액체로 가득 찬 물통들이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벽지는 본래 색을 알아볼 수 없게 변했습니다.
서랍장을 열자 바퀴벌레들이 튀어나왔습니다. 벽에는 거미가, 창틀에는 거미줄이 가득했습니다. 왁스를 사용해 벌레 사체와 곰팡이 등 각종 오염 물질을 닦아냈지만, 깨끗이 지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깨끗해진 방과 거실에는 방역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도배와 함께 새 서랍장 긴급 지원서를 신청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청소를 마쳤습니다.
이날 청소 봉사에 참여한 유씨(52·여)는 “개인적인 일로 힘든 날을 보내던 중 우연히 특수청소 영상을 보게 됐다”며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느껴질 때 뭐라도 하자는 생각에 특수청소 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박민지(22·여)씨는 “사회복지학과 학생으로서 노인 복지에 관심이 생겼다”라며 “오늘 봉사를 통해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무료청소 봉사를 주관한 김새별 특수청소업체 바이오해저드 대표는 “쓰레기집 청소에 예산을 책정하기 어려운 복지관 상황을 알기 때문에 꾸준히 청소 봉사를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청소는 이웃 주민의 신고와 사회복지사의 지속적인 관심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거리 두기로 서로에게 소원해진 지금, 소외된 이웃의 문을 두드려 보는 건 어떨까요.
yuniejung@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