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6일 (0)
文, 총선 앞두고 尹정부 공세…“정치적 존재감 드러내려 해”

文, 총선 앞두고 尹정부 공세…“정치적 존재감 드러내려 해”

文, SNS에 정부여당 불편 기류
단식 투쟁 중인 이재명과 소통하기도

승인 2023-09-02 0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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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임형택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와 홍범도 장군 논란 등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퇴임 이후 현안 등에 대해선 메시지를 내지 않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일각에선 이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총선 전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최근 ‘흉상 논란’과 ‘일본 오염수 방류’,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SNS에 글을 게재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직접적인 각 세우기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육사 교정 항일무장독립운동 영웅들의 흉상 철거 움직임에 우려를 표한다”며 “여론을 듣고 재고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 부디 숙고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26일 소련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 논란이 있는 분을 육사 중앙현관에서 기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잼버리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시작됐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페이스북에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걸 잃었다”며 “대회 유치 당시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잼버리 논란에 대해 수습하고 있는 윤 정부를 향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부와 여당은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14일 오후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이 현 정부 비판론에 가세했다’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나라 대표 신문이 오늘 사설에서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고 썼다”며 “그런 평가를 유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같은 날 강원 원주시 현장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전 정부 인사들은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사과로 위장된 정치공세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페이스북에 “하 의원 때문에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일본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 이 문제에 대한 정부 대응이 아주 잘못됐다”고 했다. 

앞서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은 일본 오염수를 방류해도 한국 바다에 영향이 없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문 정부 당시 외교부장관은 IAEA의 결론에 따르겠다고 했던 것”이라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SNS 메시지 외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소통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윤건영 민주당 의원의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어 전화를 드렸다”며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에 나선 상황이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문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관측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자신의 정치적인 존재감을 계속 드려내려 하는 거 같다”며 “그게 어떤 식으로 정치에 투영될 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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