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8일 (4)
이창용 총재 “태영건설 사태, 건설업 전반 부실화 수준 아냐”

이창용 총재 “태영건설 사태, 건설업 전반 부실화 수준 아냐”

개인의견 전제 “6개월 간은 기준금리 인하 힘들 것” 의견도

승인 2024-01-11 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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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두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건설업 전반으로 크게 부실화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며 “아직 한은이 나설 단계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총재는 1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전체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금통위원 전원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유보분 9조원을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를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 총재는 “한은은 특정 산업이나 특정기업의 위기에 대응하지 않고 불안 요인에서 대해 시장 안정에 충격이 왔을 때만 정책적으로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워크아웃 협상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 사태가 시장불안을 가져올 상황은 아니라고 보는 만큼 현재는 한은이 나설 상황이 아니라는 게 이 총재의 판단이다.

이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가 시장 불안정을 일으키면 한은이 언제든지 시장 안전판 역할을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금통위원이 아닌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약 6개월 가량은 금리인하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연준의 물가 상승률 변화에 따른 금리 결정, 유가의 안정 지속 여부, 소비가 예측대로 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물가 경로가 예상대로 갈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가 바뀌면 다시 봐야겠지만, 현 상황의 전제 하에 향후 6개월은 금리 인하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금통위원들은 금리 인하 논의를 시기상조로 생각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장에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각종 부작용을 우려한 것이다.

이 총재는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자극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며 “현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가 목표 수준인 2%대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함으로써 물가안정을 이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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