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로 만나는 대구 문학’, 25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특별연주회

‘선율로 만나는 대구 문학’, 25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특별연주회

기사승인 2025-04-20 10:07:22 업데이트 2025-04-20 10:16:01
소프라노 이경진·허은정, 테너 안혜찬, 바리톤 이호준·서정혁, 피아노 박선민·윤지민, 가야금 엄윤숙, 판소리 오영지.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대구콘서트하우스와 대구문학관이 2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2025 대구문학관 문학주간’을 맞아 특별연주회 ‘선율, 대구 문학에 담아’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음악과 문학이 결합된 무대로, 예향 대구의 혼을 기리고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가치를 확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연주회에서는 대구를 대표하는 10명의 작곡가가 지역 문인 10명의 작품을 새롭게 작곡한 창작 초연곡이 선보인다. 소프라노 이경진·허은정, 테너 안혜찬, 바리톤 이호준·서정혁, 피아니스트 박선민·윤지민 등 대구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르며, 지역 낭송협회 소속 10명의 낭송가도 함께해 문학작품을 낭송, 공연의 몰입도를 높인다.

1부에서는 구상의 ‘기도’, 박목월의 ‘사투리’, 이상화의 ‘반딧불’, 김춘수의 ‘물망초’ 등 한국 근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피아노와 성악으로 재해석된다. 특히 1부 마지막 무대인 ‘운수 좋은 날’은 가야금과 소리꾼의 협연으로 주인공 김첨지의 애환을 표현한다.

2부에서는 이장희의 ‘봄철의 바다’, 유치환의 ‘그리움’, 이육사의 ‘청포도’, 조지훈의 ‘승무’ 등 대구 시인들의 대표작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김남조의 ‘남은 말’로 마무리된다.

이번 신작 가곡들은 악보집으로 제작돼 공연 당일 챔버홀에서 전시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은 이미 전석 매진됐다.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일제강점기 대구 문학인들이 예술로 민족혼을 지켜온 정신을 이번 공연을 통해 기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문학관은 22일부터 27일까지 ‘문학: 봄, 삶, 꿈’ 문학주간 행사를 열고, 지역 작가 책 전시, 필사 체험, 릴레이 소설 쓰기, 문장 뽑기, 책갈피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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