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 “알츠온 혈액검사로 수술 후 섬망 예측”

피플바이오 “알츠온 혈액검사로 수술 후 섬망 예측”

기사승인 2025-04-22 13:15:03
피플바이오 CI. 피플바이오

피플바이오의 알츠온 혈액검사로 혈중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를 측정해 수술 후 섬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피플바이오에 따르면 순천향대학병원과 용인효자병원 연구팀은 다양한 종류의 전신마취 수술을 받은 65세 이상 고령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수술 직후 혈액을 채취해 검사하고 3일간 섬망 발생 여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섬망 환자는 혈중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를 나타내는 알츠온 수치가 섬망이 없는 환자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수치가 높을수록 섬망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망은 수술 후 환자에게 생길 수 있는 일시적 혼돈 상태다. 꿈을 꾸는 듯 횡설수설하거나, 주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엉뚱한 행동을 보인다. 특히 고령환자의 경우 수술 시 가장 우려되는 후유증 중 하나가 섬망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환자가 전신마취 수술을 받은 후 섬망을 경험할 확률은 수술 종류와 환자의 기저상태에 따라 10%에서 많게는 50%까지 보고됐다.

수술 후 섬망 증세가 나타났을 때 즉각적인 치료와 관리를 시작하지 않으면 사망률을 높이고, 장기적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에서는 수술 후 섬망으로 인해 추가로 발생하는 의료비가 연간 약 4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곽용태 용인효자병원 신경과 전문의는 “수술 후 섬망은 치매 진행과 연관된 중요한 신경정신과적 합병증이지만 예측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며 “혈액검사를 통해 대응할 수 있다면 의료계와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알츠온이 고령환자의 마취 수술 전 필요한 검사가 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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