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BAL0891' 연구 2건, 유럽혈액학회 발표 연구 채택

신라젠 'BAL0891' 연구 2건, 유럽혈액학회 발표 연구 채택

기사승인 2025-05-08 15:08:38
신라젠 로고. 신라젠 제공

신라젠은 개발 중인 항암제 ‘BAL0891’ 관련 연구 2건이 내달 12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유럽혈액학회(EHA)에서 발표 연구로 채택됐다고 8일 밝혔다.

유럽혈액학회는 연말 열리는 미국혈액학회(ASH)와 더불어 혈액암 분야 양대 학회로 꼽히는 최고 권위의 학회다. 신라젠이 글로벌 혈액학회에서 발표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표는 혈액암 분야 최고 권위의 연구자와 신라젠 임상 연구진이 BAL0891을 고형암뿐만 아니라 혈액암을 아우르는 플랫폼 파이프라인으로 성공적 확장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가능했다고 신라젠 측은 전했다.

첫 번째 발표 연구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BAL0891의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 대한 임상 개요다. 신라젠은 AML 환자를 대상으로 BAL0891의 안전성 및 내약성 평가, 최대내약용량(MTD)과 권장 2상 용량(RP2D) 설정하는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1차로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고 2차로 약동학(PK), 약력학(PD, ANC), AML 반응 평가가 이어진다. 글로벌 학회에서 BAL0891 임상 개요가 채택됐다는 것은 학계에서도 혈액암 치료제로서의 확장성을 기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두 번째 발표 연구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세포주 또는 동물모델에서 BAL0891 단독 및 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에 대한 전임상 결과다. 이 연구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가톨릭 혈액병원)의 조병식 혈액내과 교수 연구팀이 맡았다.

이번 학회에 제출한 연구 결과 BAL0891 단독 및 병용요법에서 모두 우수한 항암 활성과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관찰됐다. 이번 전임상 연구 발표는 BAL0891의 혈액암 대상으로 한 첫 공식 발표다. 이를 바탕으로 BAL0891의 1상 임상 시험은 최근 FDA로부터 AML 임상 확대 승인을 받았다.

BAL0891은 TTK와 PLK1을 동시에 억제해 암세포의 비정상적 분열 및 사멸을 유도한다. 이 기전은 우수한 항암 효과와 광범위한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제공한다. 또 복잡한 분열 사이클을 직접 공략해 재발성·불응성 환자에게도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글로벌 혈액학회에서 BAL0891의 혈액암 대상 연구 2건이 발표 자료로 채택돼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진행할 혈액암 임상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낸다면 약물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약물의 기전과 전임상 결과를 고려하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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