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4일 (6)
李 “색깔 말고 일꾼 뽑아달라”… 국힘 단일화 내홍 속 ‘차별화’로 험지 TK 공략

李 “색깔 말고 일꾼 뽑아달라”… 국힘 단일화 내홍 속 ‘차별화’로 험지 TK 공략

승인 2025-05-09 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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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3차 골목골목 경청투어로 경북지역 방문에 나선 9일 경북 칠곡군 석적읍의 한 상가 앞에서 주민과 지지자들을 상대로 즉흥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험지’로 불리는 대구·경북(TK) 표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는 가운데, 이 후보는 1박2일 일정으로 영남권 유세에 나서며 중도층과 지지층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후보는 9일 경북 경주·영천·칠곡·김천·성주·고령 등 6개 도시를 돌며 ‘영남 신라 벨트’ 경청 투어에 나섰다. 그는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정당이 아닌 후보의 능력과 유능함을 선택 기준으로 삼아달라고 호소했다. 

경북 영천 공설시장을 찾은 이 후보는 “6월3일은 우리가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 주권자의 권한을 행사해 나라의 운명과 삶을 결정하는 날”이라며 “왕을 뽑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충직하게 일할 일꾼을 뽑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 운명을 결정할 도구를 잘 골라야 한다. 똥막대기인지 호미인지 잘 골라야 하지 않겠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북 칠곡군에서는 “머슴의 제1 조건은 잘생긴 것도 아니고, 색깔이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도 아니다”라며 “진짜 중요한 것은 충직하냐, 두 번째로 유능하냐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 같은 이 후보의 발언은 정당의 간판이 아닌, 자신이 지역과 국민을 위해 실질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후보임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라는 풀이다. 

국민의힘과의 차별화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들이 국민이 아닌 자기 집단의 이익을 위해 나라를 망치는 일은 이제 그만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번에는 색깔이나 연고가 아니라 나라와 국민, 이웃을 위해 제대로 일할 사람을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각을 세웠다. 그는 “우리 국민은 12월 3일 내란의 밤도 이겨냈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잘못을 했으니 책임을 물은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머슴이 살림을 잘해야지 도둑질하거나 주인에게 덤비고 안방을 빼앗으려 하면 내쫓아야 한다. 농땡이는 용서할 수 있어도 주인을 배반하면 축출해야 한다. 지금 국민들이 그것을 하고 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현안을 공략 행보도 이어갔다. 그는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북 경주를 찾아 “경주 APEC도 잘 돼야 한다”며 “준비가 부실하다는 소문이 있는데 국회 차원에서 잘 챙기라고 말해뒀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찾은 경북 일대는 민주당의 대표적인 험지로 꼽힌다. 그는 지난 4일 영주와 예천을 방문해 경청 투어를 진행한 데 이어 닷새 만에 다시 TK 지역을 찾았다. 이는 국민의힘이 단일화 내홍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보수층의 이탈 표심을 흡수하려는 외연 확장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 후보는 10일 ·함안·의령·진주·사천·하동 등 경남지역 6개 시·군을 순회하며 ‘영남 신라 벨트편’ 두 번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기사 AI요약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해 '색깔이 아닌 일꾼을 뽑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단일화 내홍 속에서 이 후보는 중도층과 지지층 확보를 위해 영남권 유세에 나섰다. 그는 보수 성향이 강한 TK 지역에서 정당이 아닌 후보의 능력과 유능함을 선택 기준으로 삼아달라고 강조하며, 정치인들이 국민이 아닌 자기 집단의 이익을 위해 나라를 망치는 일을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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