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4일 (6)
한자리에 앉은 정청래·김민석·송영길… 통합 메시지 속 이견 재확인

한자리에 앉은 정청래·김민석·송영길… 통합 메시지 속 이견 재확인

李·文 회동 이틀 만에 당권주자들 워크숍서 한자리
정청래·김민석, ‘보완수사권 5월 처리 요청’ 두고 이견 재확인
김민석 “전대 과열 아냐…당권 경쟁은 이제 시작”

승인 2026-07-03 18: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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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부터)와 송영길 의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있다. 임은재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부터)와 송영길 의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있다. 임은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통합과 단결을 주문한 지 이틀 만에 차기 당권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공개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 처리 시점을 둘러싼 이견을 재확인했다. 통합 메시지에도 8·17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긴장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3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제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 송영길 의원이 모두 참석했다. 세 사람은 나란히 지도부 테이블에 앉았고, 취재진의 카메라도 이들에게 집중됐다.

개회사를 하던 한병도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취재진이 당권주자들에게 몰리자 “제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공개 일정의 분위기는 대체로 차분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 김 전 총리와 각각 웃으며 인사했고 포옹하는 동작도 취했다. 자리에 앉은 뒤에도 두 사람과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눴다. 다만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는 가까운 거리에 앉았지만, 공개 일정 중 서로 눈을 맞추며 웃는 장면은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거리감은 최근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 처리 시점을 둘러싼 공방과 맞닿아 있다. 김 전 총리는 지난달 25일 “5월 중 관련 법안 처리를 당에 제안했지만 당의 요청으로 미뤘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그런 제안을 들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도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정 전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정부가 보완수사권 폐지를 5월 중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당이 거부했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왔다”며 “그런 제안을 들어본 적도 없고 그런 기억도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와 오해를 풀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부분에 대해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김 전 총리도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정 전 대표의 반박에 대해 “누차 말했듯 보완수사권 문제는 조기에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정부와 여권 내부에 문제 제기를 했다”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당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경쟁이 가열되자 여권 내부에서는 통합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오찬 회동에서 당내 단합을 당부했다. 한 원내대표도 이날 워크숍에서 두 사람의 만남을 언급하며 “민주정부의 계승이고 통합과 단결의 약속이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쿠키뉴스에 전당대회 경쟁이 과열됐다는 지적에 대해 “과열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당권 경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95923k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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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빛은 궤적을 남깁니다. 권력의 궤적을 기록하겠습니다. 정치부 김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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