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영남대 민속촌 구계서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일본, 우즈베키스탄, 네덜란드, 중국, 미얀마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재학생이 참여해 한국의 전통 성인 의례를 직접 경험했다.
남학생들은 도포를 입고 상투를 튼 뒤 갓을 쓰는 관례를, 여학생들은 당의를 입고 머리를 쪽지고 비녀를 꽂는 계례를 체험하며 성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참가자들은 전통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진지한 태도로 의식에 임했으며,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관례는 15세에서 20세 사이 남성이 상투를 틀고 갓을 쓰는 성년 의식이고, 계례는 여성이 머리를 쪽지고 비녀를 꽂아 성년이 됐음을 알리는 전통 의례다.
영남대는 2014년부터 매년 성년의 날에 맞춰 이 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60명 이상의 외국인 유학생이 참여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유학생 장이고르는 “한국의 전통 성년식을 직접 체험해보니 매우 흥미롭고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 문화를 배우고 추억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
이은정 영남대 박물관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성년의 의미와 책임감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번 경험이 유학 생활에 특별한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